이재용 부회장 출소 후 첫 결정 '30조원 반도체 공장 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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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부회장 출소 후 첫 결정 '30조원 반도체 공장 건설'
  • 백성요 기자
  • 승인 2018.02.07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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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에 약 30조원 규모 반도체 제2공장 건설 계획 알려져...7일 경영위 안전 상정 예정

삼성전자가 평택에 약 30조원 규모의 두 번째 반도체 공장을 건설한다. 이재용 부회장의 출소 후 이틀만에 대규모 투자 방안이 알려지며 삼성의 '스피드 경영'이 본격 시작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업계에 따르면 7일 삼성전자는 이사회 산하 경영위원회에 해당 안전을 정식으로 상정할 것으로 보인다. 김기남 DS부문장(사장) 주재의 경영위원회에서 평택 제2공장 투자 건을 공식 결정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반도체 생산라인 외경, 평택 1라인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경영위는 대규모 투자나 기업의 인수합병(M&A) 등 경영 전반에 대한 의사결정을 담당한다. 공장 건설 건이 경영위를 통과하면 공식 발표는 설 이후가 될 전망이다. 

경영위에 상정되는 안건은 대부분 충분한 내부적 검토를 끝내고 추진을 결정한 내용으로, 경영위 결재 단계에서 안건이 무산된 경우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측은 이번 결정이 이 부회장의 출소와 관계없이 오랫동안 지속적으로 논의를 진행한 사안이라고 밝혔다. 

평택 제2공장 투자는 내년 상반기 완공이 목표로, 투자금액 30조원은 제1공장과 비슷한 수준이다. 평택 제1공장의 경우 15조6000억원이 초기 건설에 투입됐고, 라인 증설 등에 14조원이 추가로 투입됐다. 

제2공장에서 생산할 품목은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다.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호황은 계속되고 있으나 향후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4차 산업혁명 관련 서버, SSD, 커넥티드카 시장이 성장하며 꾸준한 메모리 수요가 유지될 것이란 전망과 중국 업체들의 적극적인 투자 등으로 공급이 수요를 초과할 수 있다는 관측이 공존하는 상황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해 시설투자액 43조4000억원 중 반도체에는 27조3000억원이 투자됐다. 이 부회장의 출소와 함께 약 30조원 규모의 투자 소식이 알려지며 삼성전자 특유의 '스피드 경영'이 다시 본격 가동되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백성요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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