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박시윤 크라우디(Crowdy) C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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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박시윤 크라우디(Crowdy) CCO
  • 이다윗 게임전문기자
  • 승인 2017.09.22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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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우드펀딩은 게임 출시 필수사항이다"
박시윤 크라우디(Crowdy) Chief Creative Officer (CCO)

게임업계에 특화된 크라우드 펀딩업체 크라우디의 박시윤 CCO를 만났다. 크라우드펀딩은 예컨데 유망한 게임업체가 돈이 필요할 경우 일반인들이나 기관들을 대상으로 비전을 보여주고 자금을 투자받고 대신 채권이나 주식을 주는 신개념 금융서비스다.

아직은 생소한 크라우드펀딩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크라우드펀딩은 크게 리워드형과 증권형으로 구분이 되는데요, 리워드형은 투자금에 대한 반대 급부가 서비스 제품이거나 기부일 경우, 증권형은 반대 급부가 회사의 주식이나 채권 같은 유가증권으로 받는 경우로 구분이 됩니다.

리워드형은 제품의 선주문의 개념으로 재고/생산 비용을 혁신적으로 건너 뛸 수 있다는 장점, 증권형은 비상장 단계에서의 스타트업 투자의 개념으로써 다양한 투자자들의 십시일반 투자로 자금을 모아 투자자(주주)가 되는 개념입니다. 

주주가 된 사람들은 당연히 회사가 더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팬덤 형성, 즉 열렬히 응원하는 지지자가 되어 SNS로 주변에 홍보를 해주거나 유통 채널을 소개시켜주는 등의 활동을 하게 됩니다. 이 가운데 회사는 사업의 성공 가능성이 커지기도 하고, 제도적으로는 스타트업 거래소(KSM)에 진입, 후속 펀딩 기회 등 새로운 장점을 활용할 수 있다는 매력을 제공합니다.

 

크라우디는 다른 크라우드펀딩 회사와 어떤 점이 다른가요? 

크라우디(CROWDY)는 증권형과 리워드형을 다 진행하며, 2016년 6월에 금융위로부터 증권형 라이선스를 등록하여 인가를 받았습니다. 2017년 상반기 주식형 기준 시장점유율 2위, 성공률 1위를 기록했습니다. 

그 배경에는 증권사, 상장사, 엔젤클럽, VC(벤처투자회사) 모두 투자자로 참여한 성과를 지닌 유일한 크라우드펀딩 업체라는 점이 있는데요, 이는 금융업계 출신 임직원들이 엄격한 실사를 통해 우량 업체들을 선별한다는 단순하지만 중요한 차별점을 갖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게임 개발사 스타트업들이 크라우드펀딩을 하려면 어떤 부분을 준비해야 할까요? 

게임 개발사들이 현실적으로 개발 초기에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자금 조달을 일으키기는 어려운 점들이 있습니다. 

게임업종의 개발단계에서 투자 유치는 비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기 때문이죠. 하지만 크라우드펀딩이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포인트가 있습니다. 바로 게임 출시 일정에 맞춰 진행할 수 있는 마케팅적인 측면인데요, 게임 출시에 맞춰서(개발이 완성된 또는 완성 단계) 소액으로 투자할 수 있는 사람들이 주주로서 투자를 하고, 이익 향유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공유, 확산, 홍보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게임 출시 일정에 맞춰 마케팅 비용 자금 조달이나, 또는 출시하는 과정에서 보다 회사가 잘되기를 바라는 진정한, 열렬한 팬을 주주로 모은다면, 마케팅 자금도 모으는 동시에 그 400 ~ 500여명의 소액 투자자들이 게임을 주변에 홍보해주고, 그것이 다시  주주들에게 이익으로 이어지는 윈윈의 선순환 고리를 만들어줄 수 있다는 측면에서 게임개발사들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크라우디에서 게임 쪽으로 크라우드펀딩 진행하신 사례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지난 4월 ‘캐리와 장난감 친구들’을 IP로 활용한 캐주얼 게임 개발사 엔브로스의 소액 펀딩을 진행했었습니다.

그리고 현재 준비 막바지에 있는 초대형 펀딩 프로젝트로, 캐럿게임즈(Caret Games)의 모바일 MMORPG 게임인 “REBIRTH: 구원의 그림자”의 출시 전, 효과적인 마케팅과 대형 상장게임사 못지 않은 팬심을 가진 진정한 주주 모집 차원에서 펀딩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아시겠지만 모바일MMORPG는 리니지M, 리니지2R, AXE 등 매출이 높은 게임분야이며, 제작과정에서도 방대한 기획, 수많은 그래픽 작업, 고성능 장비, 최상의 인력 등 최소 100억의 자본력이 필요한 진입장벽이 높은 분야입니다. 하지만 높은 유료 결제율과 유료 사용자당 평균 매출이 높은 분야이기도 합니다.

캐럿게임즈는 Full 3D의 현존하는 최고의 그래픽 퀄리티로 진정한 유저간 초대규모의 액션성을 강조한 모바일 MMORPG인 REBIRTH를 만들었고, CBT전 저희 크라우디와 마케팅 협력차원에서 펀딩을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리버스 유투브 영상

캐럿게임즈 홈페이지 링크 : www.caretgames.com

곧 시작되는 프로젝트에 대해서 조금만 더 설명 드리자면, 중소게임사인 캐럿게임즈는 게임 개발 경력의 독보적인 기술력을 인정받은 대형 게임사 출신의 팀들이 가장 PC스러운 MMORPG를 모토로 2년간의 개발기간을 거쳐 10월중 CBT를 앞두고 있는 REBIRTH라는 게임을 개발한 회사입니다. 크라우디는 이번의 캐럿게임즈 펀딩이 게임사의 역사의 한 획을 그을 만한 프로젝트가 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대중이 키운 한국의 슈퍼셀(Supercell)과 같은 기업이 될 수 있는 첫 번째 케이스가 될 것이라고 보기 때문입니다.

현재 크라우디 홈페이지에서는 펀딩 시작에 대한 ‘사전알람’ 신청을 받고 있고, 펀딩은 추석이 지난 뒤,  10월 10일(화)부터 시작 예정입니다. 모바일 MMORPG를 좋아하시는 게이머라면, 크라우디에서 비상장 중소게임사 펀딩도 첫경험해보시고, 게임을 즐기고 주변에 적극적으로 홍보해 주시는 진정한 유저가 되어 주셨으면 합니다.

캐럿게임즈 투자프로젝트 사전알람 신청 페이지 : https://goo.gl/TdojSp

앞으로 크라우디의 포부나 목표가 있다면 이야기 해 주세요 

크라우디의 목표는 금융의 민주화 달성을 위한 온라인 신뢰와 창의의 금융 공간 창출입니다. 정치와 마찬가지로 자금의 흐름도 이제는 정부, 대기업, 금융 기관이 아닌 대중이 결정하고 미래를 결정짓는 시대가 왔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최대한의 신뢰와 공시, 사실 관계 확인, 적정한 가치 산정 등을 할 수 있는 플랫폼이 필요합니다. 이 옥석 가리기 싸움에는 결국 그 동안 제공했던 콘텐츠와 기업들이 얼마나 우량한 결과로 투자자와 후원자들에게 수익을 제공하느냐에 따라 승자와 패자가 갈릴 것입니다.

 

크라우디 직원들 사진, 크라우디 제공

 

마지막으로 독자분들에게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현재 게임업계는 대형 상장게임사 위주의 게임 생태계가 아직은 견고한 분야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조금 돌이켜 보면, 게임업계는 우리나라의 가장 많은 자수성가형 부자를 배출한 분야이기도 합니다. 만약 상장 전 투자자로써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면 투자자들에게도 큰 메리트를 제공하게 될 것입니다.

수많은 게이머들이 자신이 좋아하는 게임분야를 개발하고 있는 중소게임사를 십시일반 펀딩을 통해 도와주고, 게임 출시 때는 주변에 적극적인 홍보를 해주면 게임사는 버틸 수 있고, 소위 말하는 대박을 쳤을 때는 그 이익을 게이머들과 함께 나눌 수 있습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게임을 하면서 돈도 벌 수 있는 획기적인 수단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크라우드펀딩은 대중의 힘이기에, 새로운 스타 게임사를 키워낼 수 있습니다. 게임업계에 효율적인 홍보 생태계를 제공하는 동시에 차기 중소형 게임사의 새로운 성공신화에 대중의 목소리를, 대중의 힘을 실을 수 있는 플랫폼이 바로 크라우드펀딩입니다. 

저희 크라우디는 우리나라의 높은 잠재력을 가진 중소게임사들을 발굴하고 키워내어 결국 우리나라 전반적인 신산업이 성장하고 새롭게 고용이 창출되는데 기여할 수 있는 미래를 그려가고 싶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 드립니다.

이다윗 게임전문기자  gamey@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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