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과 '호프 타임' 가질 재계 명단 확정...삼성은 권오현 부회장, 오뚜기는 함영준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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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대통령과 '호프 타임' 가질 재계 명단 확정...삼성은 권오현 부회장, 오뚜기는 함영준 회장
  • 백성요 기자
  • 승인 2017.07.26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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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취임후 첫 재계 간담회...일자리 창출·상생 협력 주제로 이뤄질 듯
문재인 대통령 <사진제공=청와대>

문재인 대통령과 간담회를 가질 대기업 총수들이 정해졌다. 이들은 내일(27일)부터 양일간 문 대통령과 호프타임을 가질 예정이다. 

27일 간담회 참석자는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구본준 LG 부회장, 권오준 포스코 회장, 금춘수 한화 부회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박정원 두산 회장, 손경식 CJ 회장, 함영준 오뚜기 회장 등 8명이다. 

28일에는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허창수 GS 회장, 최길선 현대중공업 회장, 황창규 KT 회장,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등 7명이다. 

이번 간담회는 문 대통령 취임 이후 재계와 갖는 첫 상견례 자리다. 문 대통령의 방미때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한 총수들도 있지만 대화를 나누는 간담회 자리는 이번이 처음이다. 그런만큼 재계에서도 그룹 총수가 다수 참석한다. 다만 삼성전자의 경우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 수감으로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이 참석하게 됐다. 

간담회의 주제는 일자리 창출과 상생협력이 될 전망이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지난 23일 간담회 일정을 발표하며 "일자리 창출과 상생협력을 주제로 심도있는 토론을 위해 두 개 그룹으로 나눠 이틀간 개최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 취임 이후 대기업들은 콜센터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거나, 2차, 3차 협력사에 대한 결제대금 현금 지급 방안을 내놓는 등 정책 기조에 맞춘 상생협력 방안을 속속 발표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간담회를 통해 어제(25일) 정부가 발표한 '사람중심 경제'와 '일자리 중심 경제'를 재차 강조하고 협조를 구할 것으로 보인다. 또 소득주도 성장, 공정경제 질서 확립 등도 당부할 것으로 관측된다. 

재계는 최저임금 인상에 대한 우려 등 현안에 대해 건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첫 상견례 자리인만큼 부드러운 분위기에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재계와의 허심탄회한 대화를 위해 '호프 간담회'를 직접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킷을 벗고 맥주를 마시며 편하게 대화를 하자는 의미로 풀이된다. 

한편, 간담회에 참석하는 기업 중 가장 규모가 작은 오뚜기에도 많은 관심이 쏠린다. 대통령과 만나는 14대 대기업과 함께 오뚜기도 청와대에 특별 초청됐다. 15대 기업 중 농협이 제외됐고, 대한상의와 일정까지 조율했던 부영도 빠졌다. 

오뚜기는 재계 서열 200위권으로 나머지 14대 기업에 비할바가 못되지만, 일자리 창출과 상생협력 우수기업으로 초청됐다. 3099명의 직원 중 비정규직이 36여명에 불과하고, 이는 경력단절 여성을 시간제 주부 사원으로 채용하면서 발생한 비정규직이다. 

 

 

 

백성요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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