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민정수석 캐비닛서 이재용 부회장 경영승계 지원 문건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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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민정수석 캐비닛서 이재용 부회장 경영승계 지원 문건 발견"
  • 백성요 기자
  • 승인 2017.07.14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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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당면과제 해결에 정부도 영향력 행사 가능"
 

청와대가 박근혜 정부의 민정비서실에서 생산한 문건들을 발견했다고 밝힌 가운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에 민정수석실이 관여한 것으로 보이는 자필 메모 내용을 일부 공개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민정비서관실 공간을 재배치하던 중 7월 3일 한 캐비넷에서 이전 정부 민정비서관실에서 생산한 문건을 발견했다"며 "자료는 회의 문건과 검토자료 등 300쪽에 육박한다"고 14일 밝혔다. 

청와대가 대통령 지정 기록물인지에 대한 검토와 판단을 거쳐 공개된 일부 자필 메모 내용에는 당시 민정수석실에서 삼성의 경영권 승계에 깊이 관여한 것으로 보이는 내용이 발견됐다. 현재 뇌물 공여 혐의로 재판을 진행중인 이재용 부회장에게 치명적이 될 수 있는 내용이다. 

이 날 청와대가 공개한 문건의 내용에는 "삼성 경영권 승계 국면 화살표 기회로 활용. 경영권 승계 국면에서 삼성이 뭘 필요로 하는지 파악. 도와줄 것은 도와주면서 삼성이 국가 경제에 더 기여하도록 유도하는 방안을 모색", "경제민주화 관련 법안 대응 금산분리 원칙, 규제완화 지원"이라는 대목이 있다. 

특히 "삼성의 당면 과제 해결에는 정부도 상당한 영향력 행사 가능"이라는 메모는 청와대가 국민연금을 동원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특검측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내용으로 평가된다. 

이는 박근혜 정부가 민정수석실을 동원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를 지원했다는 핵심 증거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도 "문화예술계 건전화로 문화융성기반 정비. 건전보수권을 국정 우군으로 적극 활용. 문체부 주요 간부 검토, 국, 실장 전원 검증 대상"등 문화계 블랙리스트와 관련된 문건의 내용도 공개됐다. 

한편, 어제(13일) '비선실세'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21) 씨가 돌연 법정에 출석해 이 부회장 측에 불리한 진술을 한 데 이어, 오늘 발견된 문건으로 인해 삼성측의 입장은 더욱 곤란하게 됐다는 관측이 나온다. 
 

 

 

백성요 기자  sypaek@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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