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구속 재판을 받아야 한다는 의견이 59.9%로 과반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불구속 재판 의견은 32.6%였다.
로이슈와 시대정신연구소가 전국 19세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12~13일간 여론조사를 진행한 결과 과반이 넘는 국민들이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 재판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오차범위는 95% 신뢰구간에서 ± 3.1%p며 성별, 연령별, 지역별 인구비례를 가중했다. (무선 100%, RDD방식, ARS)
구속재판 찬성 의견은 30대에서 80.3%로 가장 높았다. 20대는 73.7%, 40대는 71.7%로 비슷한 수치를 보였다.
50대 이상에서는 이 부회장의 구속에 대한 찬성 응답이 확연히 줄었다. 50대에서는 51.0%, 60대 이상에서는 32.9%만이 찬성이라고 응답했다. 특히 60대 이상에서는 불구속 재판을 해야한다는 의견이 54%로 과반 이상을 나타냈다.
이번 조사에서 지역간 격차는 거의 드러나지 않았다. 다만 TK지역에서는 찬성 47.0%, 반대 45.0%의 응답률로 타 지역과 차이를 보였다.
한편, 현재 진행중인 이재용 부회장의 재판은 또다른 국면을 맞고 있다. 어제(13일) 불축석 사유서를 제출한 '비선실세'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가 돌연 재판정에 출석해 삼성측에 불리한 증언을 쏟아냈다.
또 오늘(14일) 청와대 민정수석실 캐비닛에서 전임 박근혜 정부 시절에 작성된 문건이 발견됐다. 공개된 문건의 내용이 삼성의 경영권 승계에 청와대가 깊숙히 개입했음 나타내는 것으로 보여 향후 이 부회장의 재판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백성요 기자 sypaek@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