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가반도체기술센터, "중앙집중적 자체 연구가 핵심 미션"...반도체 설계 기업 출신 CEO로 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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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가반도체기술센터, "중앙집중적 자체 연구가 핵심 미션"...반도체 설계 기업 출신 CEO로 임명
  • 우연주 기자
  • 승인 2024.04.16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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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캐스트 CEO에 시놉시스 출신 임명
우리도 ASTC 설립 앞 두고 '협력' 필요
반도체 생태계 주도권..모니터링해야
[사진=국회도서관 정기 간행물 '현안, 외국에선?' 캡쳐]
[사진=국회도서관 정기 간행물 '현안, 외국에선?' 캡쳐]

미국의 국가반도체기술센터(이하 NSTC)가 점차 자리를 잡아가는 모양새다. 반도체 설계 기업인 시놉시스(Synopsys) 출신 CEO를 선임하고 미국 내 자산과 전문성에 편승한(take advantage) 중앙 집중적 자체 연구를 미션으로 내걸었다.

국회도서관은 오늘(16일) 정기 간행물 '현안, 외국에선?'을 발간하고 NSTC를 다뤘다.

국회 간행물에 따르면 NSTC는 민간부문, 에너지부, 국립과학재단이 함께하는 민관 컨소시엄으로, 독립법인 형태로 설립됐다.

NSTC 이사회에 산업계·학계·정부 관계자가 정보와 조언을 제공하는 식이다.

간행물에 따르면 NSTC 이사회의 역할에는 "기술 아젠다를 설정·실행한다"는 점이 포함됐다.

또 NSTC는 지난 2023년 4월 'NSTC의 비전과 전략' 문서를 공개하고 NSTC의 '핵심(focal point)' 미션은 "미국 내 자산과 전문성에 편승한(take advantage) 중앙 집중적인 자체 연구 시설과 프로그램"이라고 밝혔다.

문서는 이어 "NSTC는 외부에 R&D 연구비를 지원할 수 있는 능력뿐만 아니라 자체 연구 시설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지난 1월 디어드라 핸포드가 넷캐스트(Natcast)의 CEO로 임명되기까지 했다. 넷캐스트는 NSTC의 운영 주체다. 

핸포드가 37년간 근무한 회사는 시놉시스로, 시놉시스는 반도체 설계 전문 기업이다. 

한편, NSTC는 반도체 과학법의 기금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반도체 과학법은 네 종류의 기금으로 예산을 마련한다. 미국 반도체 기금, 미국 국방 반도체 기금, 미국 기술·혁신 기금, 미국 노동·교육 기금이다.

이 중 '미국 반도체 기금'에 책정된 예산 500억 달러 중 110억 달러가 NSTC 설립, NIST 지원 등에 배당됐다. 

NSTC는 반도체 과학법이 규정한 향후 5년간의 예산뿐만 아니라 자체 프로그램 서비스 수수료, 투자 기금 수익, 지적 재산권 수익 등의 방법으로 추가 자원 확보도 가능하다.

간행물은 "우리나라 반도체 산업은 메모리 반도체 제조에 특화돼 있지만 설계 부문의 경쟁력이 뒤쳐진다"며 "미래 반도체 생태계 주도권에 초점을 두고 있는 NSTC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썼다.

우리나라도 비슷한 센터 설립을 앞둔 만큼 협력 프로그램도 고려해야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간행물 저자는 "2023년 3월에 발표된 국가첨단산업 육성전략에 따라 한국 첨단반도체기술센터(ASTC) 설립을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NSTC와의 협력 프로그램을 강력하게 추진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우연주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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