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 18%로 뒤이어, 현대·삼성 16%대, 우리, 롯데, 하나 順
신한카드가 지난해 190조원 결제 취급액으로 국내 결제시장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가운데 올해 국내 카드사 중 사상 최초로 20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기대된다.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7개 카드사(신한·KB국민·현대·삼성·우리·롯데·하나)의 카드구매실적은 917조6993억원으로 집계된다. 카드구매실적은 개인/법인의 신용, 체크, 직불, 선불 등을 포함한 국내외 모든 결제의 취급액으로 결제 시장에서 발생하는 총 규모를 의미한다.
이 가운데 신한카드의 결제 취급액이 190조5950억원으로 전체 비중의 21%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KB국민카드가 164조3235억원으로 17.9%, 현대카드가 151조2941억원으로 16.5%, 삼성카드가 149조2555억원으로 16.3%를 차지하며 뒤를 이었다.
업계에서는 고객 저변 확대, '신한 SOL트래블 체크카드’ 흥행 등을 기반으로 신한카드가 올해 처음으로 200조에 다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7개 카드사의 카드구매실적은 꾸준히 늘어왔다. KB국민카드가 분사한 2011년 이후로 살펴봐도 단 한 번의 역성장 없이 규모의 성장을 이뤄온 것이다.
2011년 6개 카드사(KB, 롯데, 삼성, 신한, 하나, 현대) 기준으로 307조9518억원, 우리카드의 분사로 현재의 7개 전업 카드사 체제가 마련된 2013년에는 383조364억원으로 늘어났으며, 2016년 553조2598억원으로 첫 500조 돌파, 2022년 862조9998억원으로 꾸준히 늘어났다.
통계청이 발표하는 민간최종소비지출을 기준으로 단순 계산해 비교해 보면, 2013년에는 758조5억원 중 383조 364억원으로 51% 가량이었으나, 2022년 1039조3978억원 중 862조9998억원으로 83%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도 높아졌다.
7개 카드사중 신한카드는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서 확인되는 2006년부터 현재까지 매년 역성장 없이 취급액이 꾸준히 늘고 있었으며, 현대, 삼성, 롯데카드 등 기업계 카드사들은 2012년, 2013년 전후로 취급액이 줄어들은 바 있다. 경기 및 모그룹 상황에 따라 취급액이 변동된 것으로 보인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경제가 성장하는 동안 카드업계는 꾸준히 결제 커버리지를 넓히며 소비 진작에 많은 기여를 해왔다는 의미"라며, "결제 시장이 다변화하는 가운데 카드사는 고객 편의성 제고에 더욱 힘써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수진 기자 financia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