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리더스] 권성식 한국표준협회 ESG경영센터장 "환경 인권 노동 이슈 통합 ESG 가치 평가 방법론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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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리더스] 권성식 한국표준협회 ESG경영센터장 "환경 인권 노동 이슈 통합 ESG 가치 평가 방법론 확산"
  • 우연주 기자
  • 승인 2024.04.09 07: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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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표준협회, 세계 표준 도입 선도
ESG 진단, 평가, 교육으로 분야 확장
탄소배출량, 우리 기업 수출에 영향
ESG 공시 표준 숙지가 우선 순위

재계는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ESG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제 ESG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ESG는 환경적 건전성(Environment)과 사회적 책임(Social), 투명한 지배구조(Governance)를 바탕으로, 기업 가치를 높이고 지속가능발전을 추구하는 경영 전략이다. ESG 중심에는 사람이 있다. 이에 <녹색경제신문>은 ESG를 이끄는 사람들을 연중 기획으로 소개한다.  <편집자 주(註)>

한국표준협회는 2007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 국제표준인 GRI 가이드라인과 검증표준인 AA1000AS를 국내에 도입하고, 사회적 책임 국제표준 ISO 26000 간사기관으로 활동하는 등 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기업의 지속가능경영 지원 분야에 있어 국내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해 왔다.

그 중심에는 한국표준협회의 ESG경영센터가 있다.

권성식 한국표준협회 ESG경영센터 센터장은 "ESG 관련 진단, 평가, 교육 등 다양한 사업으로 분야를 확장하고 있다"며 "IFVI(국제가치영향재단)와 협력해 환경, 인권, 노동 이슈를 통합하기 위한 가치 평가 방법론과 사례를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연구 활동은 국내 기업이 세계로 도약하는 데에 발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권 센터장은 "국내 기업들에게 확산시켜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탄소배출량 문제도 빼놓을 수 없다. 권 센터장은 "탄소국경조정제도는 탄소배출량 감축규제가 덜한 국가에 EU가 도입하고자 하는 일종의 무역관세로써 우리나라 기업들의 수출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사안"이라며 "협회는 지난 11월 탄소국경조정제도에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탄소중립 CBAM 대응방안 세미나’를 개최하였으며, 최근에는 세아베스틸에 대한“EU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전환기간 검증”을 완료하여 기업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EU의 기업공급망실사법이 올해 상반기 중 통과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국내 기업에게 떨어진 과제는 ESG 공시 표준을 숙지하는 것이다.

권 센터장은 "국내에서도 자산 2조원 이상 상장사를 대상으로 2026년 이후 부터 ESG 공시가 의무화된다. 따라서 기업들의 철저한 준비가 요구되며, 우선 국제적인 ESG 공시 표준을 숙지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ESG를 위한 생태계는 모두의 노력이 필요한 부분이다.

권성식 한국표준협회 ESG경영센터 센터장.
권성식 한국표준협회 ESG경영센터 센터장.

이에 권 센터장은 "궁극적으로 지속 가능한 사회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기업뿐만 아니라 정부, 시민사회, 소비자, 협단체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협력하여 이를 실현하기 위한 범국가적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 협회는 이러한 생태계를 구축하는데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권성식 한국표준협회 ESG경영센터 센터장 약력
-한국표준협회 ESG 경영센터장

-ISO/TC309(Governance), ISO/PC343(UN SGGs) 표준 개발 expert

-국가인권위원회 인권경영포럼 위원

-동반성장위원회 공급망ESG 자문위원 

-지속가능경영센터, 기획실, 인사실 재직

-가톨릭대학교 초빙교수(융합전공학부, ESG전공)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겸임교수(미국법학과, compliance전공)

다음은 권 센터장과의 인터뷰 전문이다.

[ESG 인터뷰] 권성식 한국표준협회 ESG경영센터 센터장

Q1. 한국표준협회는 우리나라의 산업표준과 품질경영을 이끌어왔습니다. 최근에는 트랜드에 발맞추어 ESG경영 역시 많은 지원을 하고 계신데, 현재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은 무엇인지 소개 부탁드립니다. 

한국표준협회는 2007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 국제표준인 GRI 가이드라인과 검증표준인 AA1000AS를 국내에 도입하고, 사회적 책임 국제표준 ISO 26000 간사기관으로 활동하는 등 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기업의 지속가능경영 지원 분야에 있어 국내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해 왔습니다.  

현재는 ESG 관련 진단, 평가, 교육 등 다양한 사업으로 확장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우리 기업의 요구가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전문인력 확보와 프로그램 개선, 사업확장에 노력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비재무 요소인 ESG의 ‘화폐가치화’를 선도하고 있는 IFVI(International Foundation for Valuing Impacts)와 협력하여, 재무분석 결과에 ESG에 해당하는 환경, 인권, 노동 이슈 등을 통합하기 위한 가치 평가(Impact Valuation) 방법론 및 사례를 연구하고 있습니다. 향후 이를 국내 기업들에게도 확산시켜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

*IFVI(International Foundation for Valuing Impacts)는 기존의 재무분석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의시결정과정에 가치평가(Impact Valuation)를 통합하여 우리가 직면한 사회적, 환경적 이슈에 대한 해결책을 제공하고자 하는 국제 위원회. IFVI의 기반은 하버드 경영대학원의 임팩트 가중회계 프로젝트이며, G7 ITF(Impact TaskForce)가 설정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독립조직으로 2022년 출범.

올해부터는 탄소국경조정제도도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탄소국경조정제도는 탄소배출량 감축규제가 덜한 국가에 EU가 도입하고자 하는 일종의 무역관세로써 우리나라 기업들의 수출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사안입니다.

협회는 지난 11월 CBAM에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탄소중립 CBAM 대응방안 세미나’를 개최하였으며, 최근에는 세아베스틸에 대한“EU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전환기간 검증”을 완료하여 기업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지속가능한 사회를 구축하기 위한 노력도 꾸준히 전개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조직의 사회적 책임 국제 가이드라인인 ISO 26000, 온실가스 검증의 상호 인정을 위한 ISO 14064시리즈 뿐 아니라, UN SDGs 지지를 위한 ISO PC343 대응 등 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다양한 표준의 보급 및 신규 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국제표준화 기구인 ISO/IEC와 함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다양한 표준을 보급 확산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Q2. ESG는 상대적으로 새로운 개념으로, 많은 국내 기업들이 노력하고 있는 분야입니다. ESG에 대한 국내외 동향은 어떠하며, 기업은 어떻게 준비해야하는 것이 좋을까요? 

EU의 기업공급망실사법이 올해 상반기 중에 통과될 것으로 예상되고, 독일과 프랑스의 경우는 이미 공급망실사법을 자체 시행 중입니다.

또 미국 SEC의 기후공시규칙(안)이 3월 7일에 통과되었고, 국제회계기준재단은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를 통해 지속가능성 정보 공시표준안을 23년 6월 발표했고 2025년 의무화를 권고하였습니다. 

국내에서도 자산 2조원 이상 상장사를 대상으로 2026년 이후 부터 ESG 공시가 의무화됩니다. 따라서 기업들의 철저한 준비가 요구되며, 우선 국제적인 ESG 공시 표준을 숙지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협회는 기업이 ESG와 관련하여 필요로 하는 서비스인 수준진단부터, 전략수립, ESG실행 및 평가에 이르는 전주기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방향제시 단계에서는 기업의 ESG 수준을 진단하고, 중대성평가를 통해 실행과제를 도출함으로써 전략적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으며 특히 전략방향 제시에 있어 인권영향평가 역시 중요하게 고려하고 있습니다.

전략수행 단계에서는 협회의 강점인 국제표준에 대한 인증서비스와 온실가스 검인증 서비스, 동반성장과 연계된 대기업 공급망 전반에 대한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협회는 국내 온실가스검인증(2011~) 1위 기관으로서 환경·에너지 분야의 신뢰성과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정보공시 단계에서는 GRI표준 기반의 지속가능보고서 발간자문서비스와 AA1000AS 기반의 검증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정보공시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공시 표준은 GRI 표준이지만, IFRS S1, S2 표준 및 EU에서 개발한 ESRS 표준도 중요하므로 특히 수출 기업은 주목하고 적절히 대응해야 합니다. 

ESG 공시에 대한 검증 표준도 중요합니다. 대표적으로 AccountAbility의 AA1000AS와 IAASB의 ISSA5000이 있습니다. 

협회는 국내에서 가장 많이 채택된 지속가능경영보고서 검증표준을 발행하고 있는 AccountAbility 사와 공식 파트너십을 채결(22.7월)하였습니다. AA1000 검증표준의 번역판 출시와 더불어 『검증심사원 국제자격 교육』을 국내 최초로 실시(23년 9월 13일)하기도 했습니다. ESG 검증은 반드시 신뢰성과 전문성 있는 검증 기관이 수행해야 할 것입니다. 

협회는 2007년부터 GRI커뮤니티 멤버로 활동. 2008년부터는 ISO26000의 국내간사기관으로서 사회적책임에 관한 표준의 제정에 참여했고 대한민국 지속가능경영대회, KSI(지속가능성지수:2009~) 발표, 지속가능성보고서상(KRCA:2008~) 등 다양한 진흥활동을 16년 이상 진행하면서 오랜기간에 거쳐 신뢰성과 전문성을 확보했습니다. 

Q3. IFVI의 ESG 화폐가치화를 국내 시장에 확산하기 위해 노력하신다고 언급하셨는데,  IFVI가 무엇이며, KSA ESG경영센터는 어떠한 역할을 하시는지 궁금합니다. 

IFVI(International Foundation for Valuing Impacts)는 기존의 재무분석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의시결정과정에 가치평가(Impact Valuation)를 통합하여 우리가 직면한 사회적, 환경적 이슈에 대한 해결책을 제공하고자 하는 국제 위원회입니다. 

IFVI의 기반은 하버드 경영대학원의 임팩트 가중회계 프로젝트이며, G7 ITF(impact Task Force)가 설정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독립조직으로 2022년 출범하게 되었습니다.

국내 기업 및 관련 관계자분들도 이제는 ESG 평가에 대해서 많이 익숙하지만, 가치평가(Impact Valuation)에 대한 인식은 아직 미흡한 상황입니다. 하지만 재무분석 결과에 ESG에 해당하는 환경, 인권, 노동 이슈 등을 통합하기 위해서는 향후에 반드시 가치 평가(Impact Valuation)에 대한 방법론이 필요할 것입니다.

따라서 협회는 국내 기업에 국제적으로 검증된 IFVI의 우수한 방법론을 소개하여 국내기업들이 글로벌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하고자 합니다.

또한 궁극적으로 지속 가능한 사회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기업뿐만 아니라 정부, 시민사회, 소비자, 협단체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협력하여 이를 실현하기 위한 범국가적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며, 협회는 이러한 생태계를 구축하는데 앞장서고자 합니다. 
 

 

우연주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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