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證, 퇴직연금 DC형 '10조 클럽'입성...삼성·한투 제치고 '초격차'이어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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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證, 퇴직연금 DC형 '10조 클럽'입성...삼성·한투 제치고 '초격차'이어가나
  • 나희재 기자
  • 승인 2024.04.05 13: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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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 증권사 최초 적립금 10조원 돌파
다만 연금시장에선 아직 은행권 강세
미래에셋증권.

퇴직연금 시장이 두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미래에셋증권이 '머니 무브'를 주도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4월 1일 기준 확정기여형(DC) 적립금 10조 283억을 달성해 업권 최초로 '10조 클럽'에 입성했다. 은행권에선 KB국민은행이 사상 처음으로 적립금 10조원 돌파했다.

미래에셋증권 최종진 연금본부장은 "투자하는 연금의 니즈에 따라 퇴직연금 고객의 많은 선택을 받고 있는 만큼 글로벌 자산배분에 기초한 안정적인 분산투자로 고객수익률 제고와 근로자들의 평안한 노후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의 퇴직연금 DC 중장기 연평균 수익률은 23년 말 기준 5년 5.2%, 7년 3.87%, 10년 3.22%를 기록하며 퇴직연금 적립금 상위 10개 사업자 중 5, 7, 10년 중장기 수익률 모두 1위를 기록하며 퇴직연금 강자의 면모를 보여줬다.

또한 DC 적립금 중 실적배당형 상품의 비중은 23년 말 기준 전체 사업자 평균 18%를 상회하는 53%로서 ‘투자하는 연금’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으며, 적립금은 4.8조원으로 전체 사업자 실적배당형 상품 18.2조원의 약 26%에 해당한다.

미래에셋증권은 퇴직연금 포트폴리오서비스(로보어드바이저, MP구독서비스)를 통해 타 사업자와는 차별화된 글로벌 분산투자 포트폴리오서비스를 제공하며 고객의 분산투자와 수익률 제고에 힘쓰고 있다. 3월 31일 DC적립금 기준 로보어드바이저 6,619억원, MP구독서비스 5,430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 퇴직연금시장에선 은행권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금융감독원 퇴직연금 비교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은행권의 퇴직연금 점유율은 52%로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다만 확정기여형(DC)의 경우 적립금 증가율은 증권 31%, 은행과 보험이 각각 16%수준이다.

미래에셋증권을 제외한 다른 증권사의 경우, 총 적립액이 지난해 4분기 기준 삼성증권(3조4735억원), 한국투자증권(2조9248억원), 신한투자증권(1조3492억원) NH투자증권(1조3323억원) 등을 기록했다.

업계에선 퇴직연금 시장에서 미래에셋증권을 제외한 증권사가 예상만큼 고객을 끌어모으지 못하는 점에 대해 수익률이나 특화된 장점으로 우위를 점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보고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수익률 측면에서 은행이나 증권사, 보험사들이 큰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다"면서 "또한 고객들의 경우 안정적인 수익률기반을 선호하는 측면이 강하다"고 말했다.

나희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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