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삼성·키움證, 브로커리지 호조에 기재개 펴나...분기 적자탈출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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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삼성·키움證, 브로커리지 호조에 기재개 펴나...분기 적자탈출 기대
  • 나희재 기자
  • 승인 2024.04.01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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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분기 대규모 충당금 영향으로 영업적자 기록
'밸류업' 열풍에 브로커리지 수익 및 IB 부문 실적 또한 증가세
채권평가이익 기저 효과로 인해 순이익이 감소 예상도
여의도 증권가.

미래·삼성·키움·대신증권 등 국내 주요 증권사가 1분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익을 중심으로 실적 개선이 전망된다. 이들 증권사는 지난해 4분기 대규모 충당금 영향으로 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영향으로 증시에 자금이 몰리면서 브로커리지(주식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이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특히 지난해 영풍제지 사태로 대규모 충당금을 쌓은 키움증권의 경우, 실적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국내 주요 증권사 6곳(미래에셋증권·한국금융지주·NH투자증권·삼성증권·키움증권·대신증권)의 올해 1분기 합산 영업이익을 1조1600억원으로 추정했다.

특히 지난해 4분기 영업적자를 기록한 미래에셋·삼성·키움·대신증권 등은 올해 1분기 흑자전환 이 예상된다. 한국금융지주와 NH투자증권 또한 흑자 폭이 확대될 전망이다. 

업계에선 밸류업 프로그램이 증권사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실제로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월 일평균거래대금은 19조710억원, 2월 22조4146억원, 3월 22조4930억원을 기록해 증가세를 보였다.

투자예탁금 또한 지난해 50조원 밑으로 떨어졌으나, 지난 2월 기준 54조원을 넘어섰으며, 3월 들어 57조원까지 늘어났다.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누적 일평균 거래대금은 21.4조원으로 증시대기자금도 확대됐다"면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과 IPO 활황에 따른 브로커리지 업황 회복을 반영해 1분기 실적 컨센서스 상향 조정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다만 지난해 1분기 금리 급락에 따른 대규모 채권평가이익 기저 효과로 인해 순이익이 감소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브릿지론 관련 충당금 적립과 해외 부동산 펀드 관련 대규모 손상 인식이 있었고 비시가성 자산 재평가는 2분기에 진행될 예정"이라면서 "순익이 전년 동기 대비 24.9%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부동산PF, 해외부동산 등 부동산 익스포저 규모는 대형 증권사 기준 6조9000억원 수준이다.

나희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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