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정한 르노코리아 ‘환골탈태’…국내시장 활로 찾을지는 ‘미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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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정한 르노코리아 ‘환골탈태’…국내시장 활로 찾을지는 ‘미지수’
  • 김한곤 기자
  • 승인 2024.04.04 15: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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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코리아, 사명·차명·엠블럼 변경…본질적 변화 없어 아쉬움 남아
국내 시장서 한국GM과 최하위권…3위권 도약 ‘험난’ 예정
소비자 선택지 부족과 떨어지는 국내 경쟁력 극복해야

르노코리아자동차가 사명·차명·엠블럼을 모두 바꾸고 새출발을 알렸다. 이러한 변화에도 국내 시장에서 활로를 찾을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지난 3일, 르노코리아자동차는 사명을 ‘르노코리아’로 변경했다. 사명에서 ‘자동차’를 제외하는건 기아나 KG모빌리티 등 업계의 흐름을 따른 것으로 보인다.

공식 엠블럼도 기존 사용하던 태풍의 눈에서 다이아몬드 형상의 르노 엠블럼인 ‘로장주’로 바꿨다. 삼성의 이미지를 지우고 르노 본연의 이미지로 돌아가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사진=르노코리아]
[사진=르노코리아]

앞으로 출고될 차량들도 모델에 따라 약간의 변화가 있다. XM3의 경우, 로장주 엠블럼과 함께 차명도 유럽 현지에서 사용하는 ‘아르카나’로 변경된다. QM6는 엠블럼만 변경하고 SM6는 바뀌는 것 없이 그대로 출고된다.

르노코리아는 3월 판매량 2039대로 국내 시장에서 최하위권에 머무르고 있다. 겉모습의 변화만으로 KG모빌리티를 제치고 3위권 도약은 험난해 보인다. 

먼저 소비자가 르노코리아에서 선택할 수 있는 모델의 개수가 한정적이다. 현재 유럽에서 새롭게 출시되고 판매되는 모델을 들여오지 않고 XM3, QM6, SM6 3종의 차량만을 판매중이기 때문이다. 

또한 소비자들은 르노코리아에서 새로운 디자인을 찾아보기 어렵게 만든다. 현행 SM6 모델의 경우 2016년 출시 이후 약간의 페이스리프트만 진행해 8년째 비슷한 디자인을 갖고 있다.

파워트레인 선택의 경우에도 국내 하이브리드차 선호 유행에 비해 르노코리아는 XM3 하나의 모델에서만 하이브리드 차량을 제공한다. SM6나 QM6의 국내 경쟁 차량은 모두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갖춰 경쟁에서 밀릴 수 밖에 없다.

이외에도 유지관리비도 현대·기아차의 약 1.5배에 달하고 차량 감가율이 큰 것도 아쉬움으로 꼽힌다.

[사진=르노코리아]
[사진=르노코리아]

결국 본질적인 변화 없이 르노코리아가 국내 시장에서 도약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현대·기아는 전기차를 포함해 수십개의 라인업을 제공하고 있고, KG모빌리티는 다양한 파워트레인을 토레스에 접목시키며 개발하고 있다.

르노코리아 관계자는 “앞으로 3년간 매년 최소 1개 이상의 신차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히고 “유럽에서 판매중인 차량을 들여오는 것도 고려중”이라며 향후 르노코리아의 변화 의지를 강조했다.

김한곤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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