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영도의 ESG칼럼] 포스코 장인화호의 ESG도전과제, 어떻게 풀어 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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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도의 ESG칼럼] 포스코 장인화호의 ESG도전과제, 어떻게 풀어 갈까?
  • 한영도 상명대 교수/ESG전문가
  • 승인 2024.04.01 16: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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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시민의 경영이념을 바탕으로 문명사적 전환기의 전략적 ESG 대응
포스코 ESG경영의 빛과 그림자 : 국내 온실가스 배출량 1위, 산업재해(중대재해) 다수 발생, 지배구조 제도운영의 취약성
포스코의 ESG 도전과제의 해결 : 제철공정의 혁신, 산업재해의 제로화, 거버넌스 운영의 합리화

지난달 말 주주총회에서 포스코를 미래로 이끌 새로운 선장으로 장인화 회장이 취임했다. 포스코 그룹은 창업에서 오늘이 있기까지는 제철보국의 이념으로 산업의 기초소재를 공급하는 소임을 받고 창업자의 기업가 정신과 의지, 임직원들의 헌신, 그리고 국민들의 성원으로 발전을 거듭해 왔다.

신임회장은 제철보국을 계승한 기업시민의 경영이념을 바탕으로 "미래를 여는 소재, 초일류를 향한 혁신"이라는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다. 이런 새로운 비전과 혁신 과제를 성공적으로 실행하기 위해 100일간의 현장경영을 진행하며 조직구성원들의 공감과 지혜를 구하고 있다.

포스코 그룹은 문명사적 대전환기를 맞이하여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다른 어느 기업 보다 먼저 기후위기에  전략적 대응을 통하여 극복해야 할 ESG과제를 안고 있다. 이 과제를 어떻게 해결하느냐에 따라서 지속 가능한 경쟁력의 강화는 물론, 대한민국의 미래산업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포스코 ESG경영의 빛과 그림자

철강산업은 산업의 기초 소재로서 자동차, 조선, 건설, 기계 등 다양한 산업에서 필수적인 소재를 공급하고 있다. 포스코 그룹은 한국을 대표하는 다국적 기업으로서 기업시민 이념을 최우선 가치로 재정립하고 사회 구성원으로서 환경과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노력하는 기업의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이러한 경영이념과 비전에 맞추어 에너지 효율성 증진, 재생 에너지 채택, 친환경 제품 개발 등에 노력하고 사회적 책임 및 윤리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이에 대해 글로벌 ESG 평가기관으로부터 ESG 경영성과 우수 기업으로 인정받았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포스코 그룹은 국내 온실가스 배출량을 가장 많은 기업이다. 2022년 기준 포스코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7,019만 톤으로 국내 총 배출량의 10%가 넘는다. 국내 최대 철강업체로서 탄소 발자국을 줄이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기여해야 할 사회적인 책임이 있다. 높은 온실가스 배출량은 정부와 에너지 기업 등과 협력을 통해 해결해야 할 시급한 문제이다.

또한 지난 몇 년 동안 포스코는 산업재해가 상대적으로 많이 발생했고, 그 중에는 근로자의 사망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사고는 사회적으로 많은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NGO 등에서는 포스코가 사회적 책임을 진지하게 받아들일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외에는 인도네시아에서 팜유농장의 건설 및 운영과 관련하여 산림과 수자원의 황폐화로 지역사회와의 갈등 사례와 같은 해외사업장에서의 이슈도 발생하고 있다.

지배구조 측면에서는 이사회와 전문경영진 간의 견제와 균형을 이루는 선진형 지배구조를 구축을 위해 정관 및 관련 규정은 갖추어져 있다. 하지만, 제도 운영의 독립성, 공정성, 투명성에 관한 문제는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

이처럼 포스코 긍정적인 ESG 성과를 인정받고 있지만, ESG리스크는 해외투자자들의 투자기피로 이어지고 있다. 그 일례로써 현재 국내주식시장에서 외국인 주식보유비율이 3년전에 비해 반토막인 27%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포스코의 ESG 도전과제의 해결

철강 산업은 경제 발전에 필수적인 산업이지만, 철강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대량의 이산화탄소와 기타 오염 물질이 발생하여 기후 변화 및 기타 환경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지속 가능한 발전을 달성하려면 환경 친화적인 철강 생산기술 조기 개발 및 적용 등이 필수적이다. 이에 따라 신임회장은 혁신적 리더십을 발휘하여 3가지 ESG도전과제를 재임기간 동안 지혜롭게 풀어 가야 할 것이다.

첫째, 철강산업의 탄소배출 규제에 대한 극복 과제이다. 회사는 “드림 테크놀로지”로 알려진 수소 환원 제철기술을 통해 “2050년 탄소 중립”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이는 저탄소 제품의 조기 출시와 글로벌 협력을 통해 경제적으로 실행 가능한 저탄소 공급 체계를 달성하는 것이다. 이에 발맞추어 정부에서도 산업 R&D 자금을 통해 포스코의 한국형 수소환원 제철기술 개발 지원을 승인했다. 포스코 그룹은 제철공정을 혁신하고 신재생 에너지원에 투자하여 탄소발자국을 줄임으로써 국가탄소중립 목표 달성에 기여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다.

둘째, 산업 및 중대재해를 제로화하는 것이다. 근로자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산업재해의 원인을 파악하고 근본적인 특단의 조치를 시행해야 한다. 산업재해는 근로자의 인식과 행동의 문제도 있지만 근무환경 등의 구조적인 문제점이 있음에도 근본적인 원인에 대한 해결이 되지 않아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산업재해의 근본 원인을 분석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강력한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실효성 있는 안전대책 시행과 안전문화 확산을 통해 사고를 예방하고 생산현장의 안전한 근무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셋째, 선진형 거버넌스 제도 및 운영 개선이다. 신임 회장도 취임사에서 거버넌스 개선 TF를 구성하여 지배구조를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우선적으로 이사회의 독립성을 보장하고 의사결정 과정의 투명성과 전문성을 제도 및 절차적인 측면에서 더욱 높여야 할 것이다. 특히, 경영진과 이사회의 상호 견제와 균형 기능이 제대로 작동될 있도록 운영 측면에서의 이사회의 독립성과 자율성, 책임성 확보를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포스코의 핵심 도전과제는 기후위기에 따른 지속가능성이다. 환경과 사회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은 최소화하고 긍정적인 영향은 극대화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일관되게 해 나가야 한다. 앞으로도 기업시민으로서 ESG 경영을 더욱 강화해 나간다면 지속 가능한 글로벌 기업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한영도 상명대 교수/ESG전문가  bizstar20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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