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의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 잔액이 작년 4분기에만 1조4000억원 증가하면서 135조6000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연체율 또한 2.70%로 3분기 대비 0.28%p 상승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금융권 PF대출 연체율이 소폭 상승했으나,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상황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과거 위기 대비 연체율 및 미분양이 크게 낮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간 건전성 강화 조치 등으로 금융회사가 PF부실에 대한 충분한 손실흡수 및 리스크관리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PF 시장 안정 등을 위한 다양한 정책수단 마련을 추진중"이라고 덧붙였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전체 금융권의 부동산 PF관련 대출 잔액이 135조6000억원을 돌파했다. 이는 지난해 9월 대비 1조4000억원 증가한 수치다.
업권별로 보면, 은행의 경우 1조8000억원이 늘며 46조1000억원으로 가장 큰 증가세를 보였으며, 증권업은 1조5000억원이 증가해 42조억원의 대출 잔액 추이를 기록했다. 반면 보험(-1조3000억원), 상호금융(-3000억원), 저축은행‧여전(-2000억원)은 감소세를 보였다.
연체율의 경우 지난해 말 기준 전 금융권 부동산PF 대출 연체율은 2.70%로 3분기 대비 (2.42%) 대비 0.28%p 상승했다.
업권별로는 증권업에서 연체율이 0.11%p 감소했음에도 13.73%를 기록해 타 업권 대비 두배이상의 연체율을 보였다.
이어 저축은행이 1.38%p 상승해 6.94%, 여신전문사 4.65%, 상호금융권이 3.12%(-1.06%) 보험업이 1.02%(-0.09%)의 연체율을 기록했다. 반면 은행의 경우 0.35%의 연체율을 기록해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한편 금감원은 향후 정상 사업장에 대한 사업자보증 등 금융공급, 사업성이 부족한 사업장에 대한 재구조화 유도 등 PF 사업장의 점진적인 연착륙을 꾸준히 추진할 예정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PF 리스크가 시스템 전반으로 확대되지 않도록 시장상황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을 지속할 예정"이라며 "부실 위험에 상응하는 충분한 충당금 적립 유도 등 금융업권의 손실흡수능력 확충에도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나희재 기자 financia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