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챠,중기부에 ‘조사 중지’ 요청했지만…“LG유플러스와 공방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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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챠,중기부에 ‘조사 중지’ 요청했지만…“LG유플러스와 공방 이어간다”
  • 이선행 기자
  • 승인 2024.03.21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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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챠 “다른 법적 대응 방안 적극 강구할 것”
LG유플러스, 법적 대응 계속에 “입장 없다”
왓챠피디아. [사진=왓챠]
왓챠피디아. [사진=왓챠]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플랫폼 왓챠가 LG유플러스와의 공방 계속 의지를 다졌다. 

21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왓챠는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에 한 ‘LG유플러스의 기술탈취 신고’에 대해, 지난달 ‘조사 중지’를 요청했다. 중기부 관계자는 “왓챠의 신고가 접수된 이후 행정조사 등 관련 절차를 밟던 중, 왓챠가 조사 중지를 요청해 현재는 조사를 멈춘 상태”라고 말했다. 

왓챠는 “중기부가 조사 개시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LG유플러스를 예비 조사하는 과정에서 성실한 협조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LG유플러스도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중기부가 요청한 자료들을 수차례에 걸쳐 제출했다”고 반박하며 “조사 당사자였던 자사에는 조사 중지와 관련해 연락이 온 적 없다”고 당황한 기색을 드러냈다.  

지난해 말 왓챠는 LG유플러스가 인수 논의 과정에서 핵심 기술을 탈취해, 자사의 영화 추천 서비스인 ‘왓챠피디아’를 모방해 ‘U+tv모아’를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왓챠는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에 LG유플러스를 제소했으나 공정위는 ‘심사 불개시’ 결정을 내렸다. 당시 공정위는 “특허법 등 법에서 보호할 만한 기술로 보기 어렵고, 왓챠가 M&A를 위해 제공한 기술을 이용해 LG유플러스가 유사한 제품을 출시한 사실이 없다”는 결정 근거를 밝혔다. 

이후 왓챠는 중기부에 기술침해 신고서를 제출하며 공방을 이어가던 상황이었다. 

왓챠는 “현재 중기부 산하 기관으로부터 법률적 도움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며 “아직 구체적으로 추후 대응 방식을 정하지는 않았지만 LG유플러스가 왓챠의 기술을 탈취했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고, 법적 공방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왓챠에 대해 적극 대응할 것이냐 묻자, 돌아온 LG유플러스의 답변은 “입장이 없다”였다. 이어 “미디어 업계에서는 통상적으로 제공되는 보편적인 기능과 디자인 및 문구로, 왓챠의 독창적인 아이디어가 아니라는 기존의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보고싶어요’, ‘출연/제작’ 등 왓챠가 유사하다고 지적한 U+tv모아의 일부 부분들이 현재는 다른 문구들로 변경된 상태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오해의 소지를 없애기 위해 정식 출시 전 조정을 했다”며 “왓챠 측의 기술탈취 주장을 인정하는 것은 전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선행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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