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 ’배틀그라운드’에 활기 불어 넣는다… 키워드는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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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 ’배틀그라운드’에 활기 불어 넣는다… 키워드는 ‘트렌드’
  • 이지웅 기자
  • 승인 2024.03.12 20: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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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주년 기념 개발 로드맵 공개... 콘텐츠 추가 및 운영 개선 예고
'검증된' 놀거리 끌고 들어온다... 언리얼5 통한 비주얼 일신도 노려
김태현 배틀그라운드 인게임 PD. [이미지=크래프톤]
김태현 배틀그라운드 인게임 PD. [이미지=크래프톤]

크래프톤이 ‘배틀그라운드’의 7주년을 맞이해 게임을 담금질한다. IP의 장기적인 흥행을 위해 트렌드에 발 맞춰 움직이고 있는 해당 회사의 행보가 눈에 띈다. 

지난 11일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2024년 업데이트 로드맵을 공개했다. 큰 틀에서는 ‘다채로운 경험’과 ‘라이브 서비스 고도화’를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김태현 인게임 프로듀서는 “작년 게임의 진입장벽을 낮추고자 했으나 이러한 시도가 오히려 ‘배틀그라운드’의 핵심 게임성에 영향을 줄 수 있음을 배웠다”라며 “이에 올해는 게임을 무작정 쉽게 만들기 보다는 유저들이 보다 다양한 재미를 느낄 수 있게 개발을 이어나갈 것”이라 전했다. 

김상균 아웃게임 프로듀서는 “게임 초중반에도 긴장감을 느낄 수 있는 신규 시스템을 준비중”이라며 “가치 있는 IP와의 컬래버 및 새로운 형태의 스킨 상품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 전했다.  또한 “컨텐츠가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은 ‘클랜’ 시스템도 개선할 것”이라 덧붙였다. 

배틀그라운드 2024년 개발 로드맵 발표. [이미지=크래프톤]
배틀그라운드 2024년 개발 로드맵 발표. [이미지=크래프톤]

콘텐츠 추가와 관련한 구체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우선 ‘파괴 가능한 환경’을 도입된다. 이용자들은 앞으로 건물의 일부를 파괴해 새로운 공격 경로를 개척하고, 엄폐물을 조성해 전략적인 전투를 펼칠 수 있다.

기존 월드에서도 시즌, 컬래버레이션, 모드에 맞는 장치 및 오브젝트를 추가해 상호작용하는 월드를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2개월 단위로 건 플레이 업데이트도 진행된다. 업데이트되는 무기는 아케이드 내 ‘건 플레이 실험실’을 통해 미리 경험해 볼 수 있다. 이와 더불어 생존에 도움이 되는 아이템과 액션 위주의 콘텐츠를 준비하고 있으며, 작년 할로윈 시즌에 공개된 PvE 콘텐츠인 ‘굶주린 자들’과 같이 캐주얼한 경험을 제공하는 특별 모드를 고도화할 예정이다. 

또한 각각의 팀이 킬과 순위로 점수를 획득하고 승리한 팀이 곧바로 다음 매치를 통해 연승을 노릴 수 있는 ‘팀 대 팀 대결 시스템’을 도입해 보다 빠른 템포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별도의 환경을 제공한다. 

운영 측면에서 ▲일반전 MMR 시스템 개선 ▲지역별 맵 로테이션 ▲봇(BOT) AI 고도화 등의 작업이 이뤄진다. 더불어 경쟁전에도 ▲티어별 보상을 제공 ▲킬 점수의 랭크 포인트 산정 비중 상승 등을 통해 플레이 동기를 높인다. 

추가적으로 불법 프로그램에 대한 대응력을 강화한다. 기존 안티치트 솔루션의 기능을 발전시키고, 딥러닝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불법 프로그램 사용자를 보다 신속하게 탐지하고 제재할 예정이다. 경쟁전 뿐만 아니라 일반전 및 기타 모드에서도 개선된 수준의 대응을 펼쳐나간다. 

또한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 안에 유저들이 직접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UGC(사용자 제작 콘텐츠) 서비스를 준비한다. 여기에 더해 그래픽 엔진을 언리얼5로 교체함으로써 비주얼의 수준도 한 층 끌어올릴 계획이다. 

로드맵을 통해 밝힌 내용을 종합해보면, 경쟁작 격인 게임에서 나온 트렌디한 요소를 도입함으로써 IP의 생명력을 강화하고자 하는 크래프톤의 의도가 엿보인다. 

일례로 상호작용 요소가 극대화 된 맵 콘텐츠는 ‘더 파이널스’에서 호평을 받았다. 이를 통해 ‘더 파이널스’는 동장르 게임에서 찾아보기 힘든 독특한 전략성인 요소를 갖췄다는 호평을 들으며 게이머들의 이목을 끌었다.

포트나이트 UEFN. [이미지=에픽게임즈]
포트나이트 UEFN. [이미지=에픽게임즈]

마찬가지로 UGC 역시 에픽게임즈의 배틀로얄 게임인 ‘포트나이트’에서 주된 즐길거리로 자리매김했다. 에픽게임즈는 ‘포트나이트 크리에이티브’ 모드를 통해 유저들이 직접 게임을 만들 수 있는 창구를 열었다. 작년 기준 5억 명 이상의 이용자 수를 기록한 ‘포트나이트’의 전체 플레이 시간 중 40%가 해당 모드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언리얼5 엔진으로의 이행도 ‘배틀그라운드’의 세련된 맛을 한층 돋궈줄 것으로 보인다. ‘나나이트’, ‘루멘’ 등의 기술을 통해 그래픽의 사실감을 높인 해당 엔진은 ‘최신 트리플 A’ 게임 제작의 기준점이 됐다. ‘툼레이더’, ‘위쳐’ 시리즈 등 굵직한 게임의 후속작들이 언리얼5 엔진을 기반으로 제작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같은 요소들이 게임 안으로 자연스럽게 녹아들어가며 글로벌 시장에서 저력을 뽐내고 있는 ‘배틀그라운드’에 더욱 힘을 실어줄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지난 1월 발간한 ‘2023 해외 시장의 한국 게임 이용자 조사’ 보고서에서 따르면, 작년 해외 18개국에서 PC/온라인 플랫폼으로 한국 게임을 즐기는 이용자들은 ‘배틀그라운드’를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12월에는 신규 맵인 ‘론도’가 추가된 이후 스팀 플랫폼에서 최고 동시접속자 수 62만을 기록하는 등 여전한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배틀그라운드’가 배틀로얄’ 장르 본연의 맛을 가장 잘 살린 게임이라는 평가를 듣고 있는 만큼 추가적인 콘텐츠가 기존 유저들을 붙잡아두는 동시에 신규 유저도 유입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출시 초기 비교적 높은 요구 사항이 진입 장벽으로 작용한 바 있듯 엔진 교체 이후 최적화에 공을 들여야 할것”이라 전했다.

이지웅 기자  gam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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