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화 "차파트너스 주장은 진실 왜곡"…"경영권 방어 목적으로 자기주식 처분 안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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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석화 "차파트너스 주장은 진실 왜곡"…"경영권 방어 목적으로 자기주식 처분 안 한다"
  • 정창현 기자
  • 승인 2024.03.08 16: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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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파트너스, 사실상 박 전 상무 개인 대리"
"단기간에 자기주식 전량 소각한다고 주가 부양 보장 못해"

금호석유화학이 “자사주 절반을 남기는 것은 경영권 방어 목적”이라는 차파트너스자산운용의 주장에 대해 반박했다.   

금호석유화학은 8일 입장문을 통해 “차파트너스가 사실상 박철완 전 상무 개인을 대리해 움직이는 것과 다를 바 없고 차파트너스가 주장하는 소액주주 가치 제고와 무관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앞서 금호석화는 주주가치 제고 정책 중 하나로 향후 3년간 기존 보유 자기주식의 50%(보통주 262만4417주)를 분할 소각하고 이중 보통주 87만5000주를 오는 20일 소각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금호석화의 개인 최대주주인 박철완 전 상무와 함께 주주행동주의에 나선 차파트너스자산운용은 전날 "자사주 절반을 남기는 것이 경영권 방어 목적"이라며 나머지 50%도 소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금호석화는 “다른 회사에 대한 주주제안 당시 차파트너스는 지분 1~3%를 보유했지만, 금호석화 주식은 지난해 말 기준 불과 20주만을 보유했고 주주제안 시점인 지난달 기준 보유 주식은 7000여주에 불과”하다며 “주주제안권자로서의 요건을 구비하지 못했고 박철완 전 상무와의 공동보유계약을 통해 주주제안권을 위임받아 주주제안을 한 점을 미루어 봤을 때 전체 주주가 아닌 박 전 상무 개인을 대리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지적했다.

지난 2021년 금호석화와 OCI가 진행한 자사주 교환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금호석화는 “차파트너스는 OCI와의 자사주 교환 역시 경영권 방어를 위한 것이라고 주장한다”며 “지난해 11월 박 전 상무가 제기한 자기주식처분 무효 확인 소송에서 법원의 각하 판결로 문제가 없는 거래로 확인됐음에도 이러한 문제를 제기하는 것 역시 특정 개인을 대리한 경영권 분쟁의 연장선”이라고 비판했다.

금호석유화학 본사
[사진=금호석유화학]

금호석화는 전날 차파트너스의 주장에 대해 “회사 정책의 본질을 호도하고 진실을 왜곡하는 행위”라며 “차파트너스의 왜곡된 주장에 흔들리지 않고 주주가치 제고에 더욱 집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자사주 50%를 소각하지 않고 남기는 것에 대해 “현재 석유화학 산업의 불황기에 따른 회사의 재무 건전성 약화에 대비하고 M&A를 통한 사업 확장 및 신규 사업 진출 기회를 모색할 수 있도록, 향후 자본조달의 여러 선택지를 확보하는 것이 중장기적인 시각에서 기업가치에 더욱 부합한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단기간 내 자기주식의 전량 소각이 주가 부양을 보장할 수 없으며 오히려 섣부른 자기주식의 처분은 향후 재무적 유동성이 필요한 시점에 투자 재원으로 활용할 수 없는 리스크를 가지고 있다는 분석”에 의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금호석화의 정기 주주총회는 오는 22일 열릴 예정이다.

정창현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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