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AI반려로봇 '볼리' 시연 후 "갤럭시 웨어러블 연계+독거노인 기능 추가"...삼성전자 로봇사업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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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AI반려로봇 '볼리' 시연 후 "갤럭시 웨어러블 연계+독거노인 기능 추가"...삼성전자 로봇사업 본격화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4.03.08 07: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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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용 회장, 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 방문, '볼리' 시연 및 TV 신제품 점검
- 한종희 부회장 "인간과 공존할 수 있는 '지능형 로봇' 만드는 게 최종 목표"
- 삼성전자, 웨어러블 로봇 '봇핏' 상반기 출시...초기생산물량 10만대 계획
- 삼성전자, 오는 15일 네오 QLED 8K TV, OLED 글레어 프리 TV 등 신제품 출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인공지능(AI) 반려로봇 '볼리(Ballie)'를 시연한 후 독거노인을 위한 기능 추가를 제안했다. 

이같은 이재용 회장의 행보는 삼성전자가 로봇 사업에 박차를 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재용 회장은 7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매탄동에 있는 삼성디지털시티를 찾아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 경영진과 함께 AI 반려로봇 '볼리'의 시연을 지켜봤다. 

이재용 회장의 올해 사업장 방문은 삼성SDI,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이재용 회장의 현장 방문은 기술 경쟁력을 높이고 미래 준비 현황을 점검하기 위한 차원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2월 말레이시아 삼성SDI 배터리 공장 방문한 모습

이재용 회장은 이 자리에서 "갤럭시 웨어러블 제품과 연계하는 방안을 고민해 달라"며 "볼리에 독거노인을 위한 기능이 들어갔으면 좋겠다"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볼리'는 삼성전자가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세계최대 IT전시회 'CES 2024'에서 공개한 생성형 AI 기반 최초의 반려 로봇이다. 지난 2020년에 '볼리'를 처음으로 공개한 이후 4년만에 상용화 제품을 선보인 것.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지난 1월 "삼성전자의 목표는 제조, 리테일, 홈과 개인을 위한 로봇이며 인간과 공존할 수 있는 '지능형 로봇'을 만드는 게 최종 목표"라고 말했다. 

AI 반려로봇 '볼리'가 사람을 따라다니고 있는 모습

김현석 삼성전자 CE부문장(사장)은 지난 2020년 볼리를 처음 소개할 당시 "개인 삶의 동반자 역할을 하는 볼리는 인간 중심 혁신을 추구하는 삼성전자의 로봇 연구 방향을 잘 나타내 주는 사례"라고 강조했다.

'볼리'는 지속적으로 사용자의 패턴을 학습해 진화하는 로봇으로, 일상생활에서 집을 모니터링하고 스마트폰, TV 등 주요 스마트 기기와 연동해 다양한 홈케어를 수행할 수 있다. 소프트볼 크기의 노란색 원형 로봇인데 자율 주행을 통해 사용자가 부르면 오고, 별도의 컨트롤러 없이 음성으로 명령을 수행한다. 즉, 반려동물처럼 집 안에서 사람을 따라다니며, 집 안 환경과 주변 기기를 인식하는 기능을 갖췄다.

AI 반려로봇 '볼리'

삼성전자는 볼리 외에도 사람을 보조하는 웨어러블 로봇 '봇핏'의 생산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봇핏은 이르면 올해 상반기 출시될 예정이다. 초기 생산 물량은 최대 10만 대 수준으로 관측된다.

또 삼성전자는 지난해 초 협동 로봇 스타트업 레인보우로보틱스에 870억원 규모의 전략적 지분 투자를 했다. 최근엔 네이버와 '로봇 에지 컴퓨팅 플랫폼' 구축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조혜경 한성대 AI 응용학과 교수를 3월 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으로 선임하기로 한 것도 로봇 사업 강화를 위한 조치라는 분석도 나온다. 국내 첫 여성 로봇 공학자로 이름을 알린 조혜경 교수는 2022년 한국로봇학회 19대 회장을 역임했고 한국로봇산업진흥회 이사, 제어로봇시스템학회 부회장,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기계소재전문위 위원 등을 지냈다.

한편, 이재용 회장은 이날 TV 신제품을 확인하고 기존 제품과의 차별성, 리모컨 디자인 등에 대해서도 질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TV와 디지털 사이니지 제품에 적용된 다양한 AI 기술과 디자인 전략 등을 살펴봤다. 

이재용 회장은 'CES 2024'에서 선보인 '3세대 AI 8K 프로세서'를 장착한 네오 QLED 8K와 투명 마이크로 LED 등도 살펴봤다. 

삼성전자는 오는 15일 네오 QLED 8K를 비롯해 'OLED 글레어 프리' 기술을 적용한 OLED TV, 98형 네오 QLED·UHD 신제품 등을 출시한다. 현재 사전 판매 중인 가운데 사전 판매 시작 3일 만에 판매량 1500대를 돌파했다. 

앞서 이재용 회장은 지난해 2월에도 TV 신제품 출시에 앞서 수원 디지털시티를 찾아 제품 라인업 점검은 물론 연구·개발(R&D) 현황을 보고받은 바 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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