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계 덩어리’ 논란에도 ‘데이’ 신화 여전...마트·편의점, ‘삽겹살데이’ 매출 최대 40%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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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계 덩어리’ 논란에도 ‘데이’ 신화 여전...마트·편의점, ‘삽겹살데이’ 매출 최대 40% 증가
  • 서영광 기자
  • 승인 2024.03.04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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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비계 덩어리' 삼겹살 논란 일었으나...올해도 '삼겹살 데이' 효과 톡톡
대형마트 및 편의점, 매출 최대 40% 증가
편의점의 '소포장' 전략에 눈길...1~2세대 공략
편의점 업계, 신선식품 비중 늘릴 예정...대형마트와의 매출 격차에도 이목 쏠려

대형마트 및 편의점이 지난 3월 3일 ‘삽겹살데이’에 매출이 최대 40%가 증가하는 등 ‘데이’ 프로모션 특수를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유통업계에선 ‘비계 덩어리’ 삼겹살이 논란이 되며 정부까지 단속에 나서는 등 소비자 ‘기만’ 주의보가 내려지기도 해 흥행에 의구심이 있었다.

하지만 이러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소위 ‘삼겹살 대국’의 ‘돼지고기 사랑’이 올해도 이어졌다.

특히 ‘저렴한 가격’을 내세운 대형마트와 1~2인 가구를 겨냥한 편의점의 ‘소량 패키징’ 정책이 쌍방으로 톡톡한 효과를 누렸단 분석이 나온다.

'삼겹살 데이'에서 유통업계가 최대 40%의 매출 신장을 기록했다. [사진= 픽사베이]
'삼겹살 데이'에서 유통업계가 최대 40%의 매출 신장을 기록했다. [사진= 픽사베이]

4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유통업계가 ‘비계 덩어리’ 삼겹살 논란에도 불구하고 지난 3일 ‘삼겹살데이’에서 특수를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롯데마트는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3일까지 나흘간의 돼지고기 매출이 지난해 대비 약 40% 증가했다.

이마트도 지난 2~3일 이틀간 삼겹살과 목심 매출이 작년 대비 2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지난달 26일부터 지난 3일까지 한 주간 ‘한돈위크’ 행사를 진행한 트레이더스도 지난해 대비 매출이 17.4% 증가했다.

특수를 누린 것은 대형마트 뿐이 아니다. 편의점 업계는 ‘소포장’ 및 다양한 할인 행사를 통해 판매고를 올렸다.

특히 편의점 GS25는 슈퍼마켓 GS더프레시와 앞서 협업을 강화하기 위해, 신선 강화형 점포를 늘리고 냉장 돈육 종류를 기존 9종에서 13종으로 확대했다. 이에 이달 1~3일 ‘삼삼데이’의 냉장 돼지고기 매출은 지난해 대비 무려 21배 증가했다.

CU도 지난 1~3일 내장 정육 6종을 소포장해 판매하면서 해당 기간 내 매출이 큰 폭으로 올랐다. 특히 모둠쌈과 쌈무를 증정하는 등의 행사를 통해 정육 매출이 크게 성장했다. 실제로 CU는 행사 기간 전체 동안 정육 매출이 작년보다 30.1% 올랐으며, 냉장 정육 매출은 35.7%, 냉동 정육은 27.0%가 증가했다.

한편, 편의점 업계는 앞서 ‘삼결살데이’가 아닌 ‘삼각김밥데이’ 프로모션을 진행해왔으나, 올해의 경우 삼각김밥보단 삼겹살 판매에 더욱 집중한 것으로 보인다. 편의점 업계가 ‘간편식 판매처’를 넘어 ‘식재료 판매처’로 변화하는 등 주요 유통채널로 자리매김한 것을 방증한 것이다.

이에 한 편의점업계 관계자는 4일 <녹색경제신문>에 “이전에는 편의점에서 정육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많지 않았다”며 “다만 최근엔 편의점이 ‘식재료 판매처’로 이미지가 굳혀졌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삼겹살데이’에서도 정육 분야의 판매 실적으로 편의점의 입지를 확인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실제로 산업통상자원부의 집계에 따르면 편의점은 지난 1월 전년 동월 대비 매출이 6.1% 늘어난 반면, 대형마트는 9.2%가 하락했다.

또한 편의점은 올해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신선식품 비중을 높일 것으로 예고했다.

이에 대형마트와 편의점의 매출 성장 격차는 더욱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서영광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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