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사이언스, 엔데믹 여파 적자 전환…파이프라인 상용화, 반등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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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사이언스, 엔데믹 여파 적자 전환…파이프라인 상용화, 반등 기대
  • 강성기 기자
  • 승인 2024.03.04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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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손실 120억원…차세대 블록버스터 백신 개발 등 성장 모멘텀 마련 위한 투자

매출액 30% 이상 투자, 업계 최고 연구비…파일럿 플랜트⋅R&D연구센터 밀착
SK바이오사이언스 연구원이 백신 개발 연구를 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 연구원이 백신 개발 연구를 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 영업손실을 120억 원 기록하며 적자로 돌아섰다. 2022년은 115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3695억 원으로 전년 대비 19.1%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2022년 1150억 원 흑자에서 지난해 119억 원 적자로 전환했다.

실적이 쪼그라든 이유는 엔데믹 이후 위탁생산(CMO) 계약이 종료된 데 따른 것이다.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더 이상 오르지 않는 데다, 국내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이 2021년 종료되면서 AZ와의 코로나19 백신 CMO 계약도 같은해 종료됐다.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도 적자 전환에 큰 영향을 미쳤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 1173억 원을 연구비로 지출했다. 이는 전체 매출의 31.75%에 달하는 것으로 국내 제약사 평균보다 3배나 웃돈 것이다. 국내 제약사 평균 매출 대비 R&D(연구개발) 비중은 10% 정도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엔데믹 이후 새로운 성장 동력 모멘텀 마련을 위해 파이프라인 확대와 해외 공급 활로 개척에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2022년부터 2027년까지 5년 동안 1조 2000억 원을 투자해 백신 글로컬라이제이션 프로젝트, 백신 파이프라인 확대,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 확대 등을 대대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글로컬라이제이션은 글로벌 규제 수준을 유지하면서 현지화 전략을 동시에 추구하는 경영전략을 뜻한다. 회사는 태국‧세르비아 등 백신 인프라가 미흡한 국가에 R&D 및 생산 기반을 구축하는 사업을 진행 중이다. 

아울러 의료산업이 취약한 아프리카, 남미, 중동 지역에 백신 R&D 및 생산 인프라를 이전하는 계약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부터 세계 최초 4가 세포배양 독감 백신 스카이셀플루 국내 생산을 재개했고, 전 세계 12개국에서 허가를 받았다. 사노피와 공동개발 중인 폐렴구균 백신  'GBP410'의 글로벌 임상 3상 진입을 앞두고 있다. 지난해 12월 미 식품의약국(FDA)에 GBP410의 임상 3상 시험계획(IND)을 제출했다.

미국‧유럽‧한국 등 다국가 영유아를 대상으로 2027년까지 GBP410의 글로벌 임상 3상을 완료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난해 국제 비영리 연구기관인 힐레만연구소와 차세대 자이르 에볼라 바이러스 백신의 공동개발을 위한 연구협약을 체결했다. 힐레만연구소는 글로벌 제약사 MSD와 세계 최대 규모의 의료 연구 지원재단인 영국 웰컴트러스트가 합작 투자해 설립한 연구기관이다. 

2025년 완공을 목표로 인천 송도 3만413.8㎡ 부지 위에 총 3257억 원을 투자해 ‘글로벌 R&PD 센터’를 짓고 있다. R&PD센터가 완공되면 현재 경기도 판교에 위치한 본사와 연구소가 송도로 이동하게 된다. 

이곳에서 mRNA(메신저 리보핵산)와 세포유전자치료제(CGT) 등 신규 플랫폼에 대한 CDMO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CDMO 시장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파일럿 플랜트’도 설립한다는 구상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신규 파이프라인을 확대하기 위해 파일럿 플랜트와 ‘안동L하우스’와의 연계를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강성기 기자  re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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