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에서 독립한 아너, 시선추적기술로 자동차 운행 과시..."하급 기술로 마케팅 위한 무리수"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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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에서 독립한 아너, 시선추적기술로 자동차 운행 과시..."하급 기술로 마케팅 위한 무리수" 평가
  • 우연주 기자
  • 승인 2024.02.27 17: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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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추적 기술 난이도 높지 않아
마케팅 위해 자동차로 '쇼'했다?
"장난감이면 모를까...과한 시도"
[사진=Autocar 유튜브 캡쳐]
[사진=Autocar 유튜브 캡쳐]

화웨이에서 분사한 아너(Honor)가 MWC 박람회에서 시선추적(eye tracking) 기술로 자동차를 운행하는 모습을 과시한 가운데 그다지 어렵지 않은 기술을 갖고 극적 효과를 노렸다는 해석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아너는 영상자료를 통해 '매직 6 프로(아너가 새로 출시하는 스마트폰)'를 2~3초 응시하면 자동차의 시동이 켜지고 앞뒤로 움직이는 모습을 선보였다.

유회준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전기 및 전자공학부 교수는 "7~8년 전에는 어려운 기술이라고 말할 수 있었겠지만 이제는 관련 알고리즘과 칩 모두 많이 발전돼 고난이도라고 볼 수 없다"라고 말했다.

기술의 난이도는 높지 않은 반면 자동차를 사용한 '쇼'는 너무 나갔다는 지적이다. 유 교수는 "애플의 비전프로도 비슷한 기능을 갖고 있지만 '안전'과는 무관하지 않느냐. 장난감에서는 쓸 수 있지만 자동차를 운행하는 것은 과한 시도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같은 무리한 시도를 한 이유는 극적 효과 때문일 것이라는 추측이다. 마케팅적인 이유로 무리수를 둔 것일 수 있냐는 기자의 질문에 유 교수는 "사실상 그렇다고 봐야 한다"며 "자율주행도 기술이 발전하는 것과 별개로 법적인 문제, 안전 문제 등으로 유보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안전을 담보로 한 무리한 시도일 수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아너가 해당 기술을 실제 제품으로 론칭할지 여부는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연주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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