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화 더 안 오를 듯" 외화예금, 4개월 만에 하락세...달러·엔화·위안화 모두 하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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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화 더 안 오를 듯" 외화예금, 4개월 만에 하락세...달러·엔화·위안화 모두 하락세
  • 강기훈 기자
  • 승인 2024.02.23 16: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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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외화예금 잔액 981억 달러
전월 대비 약58억 달러 감소
달러·엔화·위안화 동반 하락세
"달러 보유할 유인 줄어"
한국은행.
한국은행.

 

지난달 거주자 외화예금이 넉 달 만에 감소해 1000억 달러 밑으로 내려앉았다. 달러값 상승 기대 심리가 꺾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올해 1월 말 기준 외국환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 잔액은 981억달러로 전월 대비 57억8000만달러 감소했다.

앞서 외화예금은 작년 10월부터 3개월 연속 증가해 작년 12월 말 기준 1038억8000만달러까지 상승했으나 4개월 만에 감소한 것이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 기업, 국내에서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 진출 외국 기업 등의 국내 외화자금을 뜻한다.

통화별로 살펴보면 달러화 예금이 53억9000만달러 감소해 감소폭이 가장 컸다. 엔화 또한 3억 달러 감소했으며 위안화 역시 1억1000만달러 줄었다. 반면 유로화는 9000만달러 증가했다. 

달러화 예금 잔액의 감소폭이 특히 큰 이유는 원·달러 환율 추가상승 기대가 1월 이후 꺾이면서 기업의 달러화 확보 동력이 줄었기 때문이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달 18일 1343.2원까지 오르며 쾌속 상승했으나 지난달 말 기준 1330.6원까지 떨어지며 상승추세가 크게 꺾인 바 있다. 

한편 주체별로는 기업예금이 828억7000만달러를 기록해 전월 대비 53억9000만달러 감소했다. 개인 예금 또한 152억3000만달러로 나타나 3억9000만달러 가량 감소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1월 중순 이후 변동성이 줄면서 기업들이 달러를 보유할 유인이 줄었다"며 "게다가 1월에는 수출입 규모가 축소되는 경향이 있어 계절적 요인 또한 작용했다"고 말했다. 

강기훈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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