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 메리츠금융 부회장 "주가 저평가 지속시 주주환원율 50% 초과해 자사주 매입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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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범 메리츠금융 부회장 "주가 저평가 지속시 주주환원율 50% 초과해 자사주 매입할 것"
  • 나희재 기자
  • 승인 2024.02.23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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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금융.

김용범 메리츠금융지주 부회장이 22일 진행된 콘퍼런스콜을 통해 "배당가능이익이 충분하기 때문에 주식 저평가가 지속될 경우, 50% 한도에 얽매이지 않고 그 이상의 자사주 매입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순이익 2조원대를 달성한 메리츠금융지주가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메리츠금융지주는 지난해 당기순이익 2조 1333억원을 기록하면서 사상 처음으로 2조원대 이익을 올렸다.

이는 글로벌 경기 침체 등 불확실한 대내외 경영 환경 속에서도 건실한 펀더멘탈과 이익 체력을 유지한데 기인했으며, 핵심 자회사인 메리츠화재와 메리츠증권 모두 안정적인 이익 창출 능력과 효율적인 비용 관리 등을 통해 업계 당기순이익 2위를 기록했다. 메리츠증권의 경우 영업이익 기준으로는 2년 연속 업계 1위를 달성했다.

메리츠금융지주 관계자는 "지난해 보험업계 영업경쟁이 격화되고, 대내외적 어려움으로 인해 증권업계 업황이 뒷걸음친 상황에서도 메리츠화재와 메리츠증권은 탄탄한 기초체력을 바탕으로 준수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메리츠화재는 양질의 장기 보장성 보험 매출 확대를 통한 장기손익 성장에 집중할 예정이며, 메리츠증권은 어려운 시장 여건 등을 감안해 선제적이고 보수적인 리스크관리를 통해 우량자산 중심의 수익 포트폴리오 구축 노력을 지속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주가 저평가가 지속되면 주주환월율 50%를 초과해 자사주 매입을 할 의지를 비롯해 3년 계획 이후에도 주주환원책을 이어나갈 것이란 의지도 표명했다. 

앞서 메리츠금융그룹은 2023년부터 최소 3년간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의 50% 이상을 주주에게 환원하는 내용을 뼈대로 하는 ‘중기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작년 두 차례에 걸쳐 총 6400억원의 자사주를 소각했고, 2023년 배당으로 총 4483억원(주당 2360원)을 지급하기로 발표했다. 자사주 소각과 배당을 합친 총 주주 환원율은 51%에 달했다.

김 부회장은 "현재 진행 중인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은 주주총회 전에 종료될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주총 후 이사회에서 추가 자사주 매입 결의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저평가된 자사주 매입과 소각은 단기적 주가 부양이 아니다"며 "주주가치 제고라는 맥락에서 중기 주주환원 기간 이후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해서 김 부회장은 "밸류업 프로그램은 메리츠의 추진 방향성과 같다"며 "밸류업이 잘 진행되면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되며 메리츠와의 격차가 일시적으로 축소될 것이고, 누가 더 진심으로 하는지 판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모든 주주를 동등하게 대하는 데 집중해서 차별화 정도를 벌려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나희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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