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풍, 고려아연 배당 축소 공식 반대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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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 고려아연 배당 축소 공식 반대 나서
  • 최지훈 기자
  • 승인 2024.02.21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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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 축소 시 경영 어려운 영풍 타격 예상
안건 통과는 국민연금의 선택에 달려있어
[사진=고려아연]
고려아연의 신사업 핵심축인 배터리 소재 자회사 케이잼 전경. [사진=고려아연]

 

고려아연과 영풍이 이번 주주총회에서 싸운다. 영풍이 배당과 정관 일부 변경 안건을 공개적으로 반대했기 때문이다. 영풍은 고려아연의 최대주주다. 고려아연의 배당 축소 안건이 통과되면 가뜩이나 적자인 영풍에 큰 타격이 될 전망이다.

영풍의 지난해 영업손실은 1698억원이다. 경영이 어려운 상황에서 고려아연에게 받을 배당금까지 줄어들면 영풍의 경영사정은 더욱 악화된다. 고려아연은 올해 배당금을 5000원 줄였다. 이는 영풍에 약 260억원의 배당금 축소로 돌아간다.

21일 본지가 고려아연 전체 지분을 확인한 결과 영풍은 지난해 말 기준 25.28%를 가지고 있어 고려아연의 최대주주다. 영풍은 배당 축소를 막기 위해 고려아연 3월 정기주주총회 안건 중 배당 및 정관 변경의 일부를 반대하는 주주들에게 의결권 위임을 요청했다.

또 영풍은 고려아연이 정관 변경을 통해 외국 합작법인을 대상으로만 가능한 제3자 배정 유상증자 제한을 없애려는 것도 저지하고 나섰다. 영풍은 저지 이유에 대해 고려아연은 지분 경쟁 과정서 이미 국내 대기업의 외국 합작법인을 상대로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등을 통해 지분을 넘겨 기존 지분이 희석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해외법인을 통해 고려아연 지분 5%를 5272억원에 인수했다. 또 이번 고려아연 주총에 현대차 사람을 기타비상임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이 올라와 있다. 

현재 고려아연의 캐스팅보트는 국민연금이다. 양측의 지분이 1% 밖에 차이가 안 나는 시점에서 국민연금은 8%의 지분을 쥐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이번 주총에는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과 장형진 고려아연 고문의 재선임 안건도 상정될 예정이라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최지훈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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