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뉴스룸] 철강業 영업이익 30% 넘게 하락…현대제철·고려아연 울상 VS 세아제강·휴스틸 방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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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뉴스룸] 철강業 영업이익 30% 넘게 하락…현대제철·고려아연 울상 VS 세아제강·휴스틸 방긋
  • 한익재 기자
  • 승인 2023.06.22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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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녹색경제신문), 2022년 및 2023년 1분기 영업손익 및 영업손익률 변동 조사
-철강 업체 50곳 영업益, 2022년 1분기 1조 5724억 원→2023년 1분기 1조 577억 원…32.7%↓
-50곳 중 37곳 영업이익 감소 내지 영업적자 기록…성광벤드·태광·삼보산업, 영업익 100%↑
[자료=철강 업체 올 1분기 영업이익 증가율 상위 업체, 녹색경제신문]
[자료=철강 업체 올 1분기 영업이익 증가율 상위 업체, 녹색경제신문]

 

국내 주요 금속 및 철강(이하 철강) 업체들의 영업내실 곳간이 최근 1년 새 30% 넘게 텅텅 빈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50곳 중 70% 이상은 영업이익이 감소하거나 적자를 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영업이익이 비교적 큰 업체인 현대제철과 고려아연도 영업이익 감소를 피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달리 세아제강을 비롯해 휴스틸, NI스틸 등은 1년 새 영업이익이 30% 이상 증가해 주목을 받았다.

이 같은 내용은 본지가 ‘국내 주요 철강 업체 50곳의 2022년 1분기 대비 2023년 1분기 영업이익 분석’ 결과에서 도출됐다. 조사 대상 기업은 상장사 중 금속 및 철강 관련 업종에 있는 매출 상위 50곳이다. 영업손익은 개별(별도) 재무제표 기준이다. 포스코홀딩스는 기업 분할로 작년 1분기와 올 동기간 영업이익을 단순 비교하기가 어려워 조사 대상에서 제외했다.

조사 결과에 의하면 국내 주요 철강 업체 50곳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 규모는 1조 5724억 원을 넘었다. 이는 작년 1분기 동기간 벌어들인 1조 577억 원에 비하면 5147억 원 이상 줄어든 금액이다. 영업이익 감소율은 32.7%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조사 대상 50곳 중 31곳은 최근 1년 새 영업이익이 떨어졌고, 6곳은 영업적자를 본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달리 12곳은 작년 1분기 대비 올 동기간에 영업이익이 증가했고, 1곳은 영업적자에서 영업흑자로 전환됐다.

◆성광벤드•태광•삼보산업, 올 1분기 영업이익 증가율 100%↑

조사 대상 철강 업체 중 작년 1분기 대비 올 동기간에 영업이익 상승률이 가장 높은 곳은 ‘성광벤드’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회사의 영업이익은 작년 1분기에 28억 4400만 원에 불과했는데 올 동기간에는 138억 500만 원으로 385.4%나 껑충 뛰었다. 태광은 같은 기간 49악 7300만 원에서 182억 8200만 원으로 267.6%로 영업이익이 고공행진했다. 삼보산업 역시 9억 9600만 원에서 20억 3700만 원으로 1년 새 104.5%로 영업내실이 배 이상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50% 넘게 증가한 곳은 3곳 있었다. 여기에는 ▲한일철강(84.4%) ▲대창스틸(83.3%) ▲휴스틸(55.6%) 순으로 영업이익이 1년 새 50% 이상 우상향했다.

이외 영업이익이 10% 이상 오른 곳은 4곳으로 조사됐다. ▲NI스틸(47.4%) ▲세아제강(31%) ▲에스케이오션플랜트(29.8%) ▲풍산(19.5%) 순으로 영업이익이 10% 이상 뛰었다.

반면 조사 대상 50곳 중 1년 새 영업이익이 50% 넘게 하락한 곳은 14곳이나 됐다. 동일제강이 여기에 가장 먼저 꼽혔다. 앞서 회사는 작년 1분기 때 39억 1300만 원이던 영업이익이 올 동기간에는 4200만 원으로 1년 새 98.9%나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겨우 영업적자를 면하는 정도 수준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셈이다.

동일제강처럼 90%로 영업이익이 하락한 곳은 4곳 있었다. ▲디씨엠(-97.3%) ▲TCC스틸(-94.9%) ▲포스코스틸리온(-94.0%) ▲조일알미늄(-92.7%)이 여기에 포함됐다.

1년 새 영업이익이 50~90% 사이로 하락한 곳은 9곳으로 집계됐다. ▲서원(-86.9%) ▲알루코(-72.2%) ▲대동스틸(-72.0%) ▲포스코엠텍(-69.7%) ▲문배철강(-68.1%) ▲부국철강(-62.8%) ▲영풍(-62.6%) ▲하이스틸(-52.8%) ▲삼아알미늄(-51.4%) 등은 최근 1년 새 영업이익이 50% 넘게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50곳 중 6곳은 작년 1년 때 영업이익을 봤었는데 올 동기간에 영업손실을 본 것으로 파악됐다. 이중 ▲현대비앤지스틸(21년 1분기 영업이익 320억 3600만 원→22년 1분기 영업손실 -130억 9000만 원) ▲동일산업(111억 2900만 원→ –12억 6200만 원) 두 곳은 작년 1분기 영업이익이 100억 원 이상이었는데 올 동기간에는 영업적자로 돌아섰다.

작년 1분기에 영업적자를 보던 것에서 올 동기간에 흑자로 돌아선 기업은 남선알미늄이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이 회사는 작년 1분기에 22억 8800만 원 적자를 기록했는데 올 동기간에는 21억 1100만 원으로 영업흑자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 2023년 1분기 철강 업계 영업이익률 1위 태광 ‘25%’…성광벤드·NI스틸, 20% 넘어

[자료=철강 업체 올 1분기 영업이익률 상위 업체, 녹색경제신문]
[자료=철강 업체 올 1분기 영업이익률 상위 업체, 녹색경제신문]

 

조사 대상 철강 업체 50곳 중 올해 1분기 영업이익률 1위는 ‘태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회사의 올 1분기 매출은 731억 원 수준인데 영업이익은 182억 8200만 원으로, 매출 대비 영업이익 비중을 뜻하는 영업이익률은 25%로 주요 제약 업체 중에서는 가장 높았다.

성광벤드도 올 1분기 영업이익률은 22.7%로 높은 편에 속했다. 이 회사는 609억 원의 매출에 138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영업이익률은 20%를 상회했다. NI스틸도 올 1분기 영업이익률이 20.1%로 20%대를 보였다.

이외 영업이익률이 10%대인 곳은 6곳으로 집계됐다. ▲세아제강(16%) ▲휴스틸(15.7%) ▲DSR(12.7%) ▲DSR제강(11.3%) ▲삼현철강(10.3%) ▲KG스틸(10%) 등은 올 1분기 영업이익률이 10%대를 기록했다.

한편 올해 1분기 기준 철강 업체 영업이익 규모가 가장 큰 곳은 ‘현대제철’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회사의 올해 3개월 간 영업이익은 3428억 원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다음으로 고려아연 1548억 원으로 넘버2를 보였다.

이외 영업이익 TOP 10에는 ▲동국홀딩스(1361억 8300만 원) ▲세아제강(785억 300만 원) ▲KG스틸(773억 5200만 원) ▲풍산(589억 6500만 원) ▲휴스틸(289억 7800만 원) ▲NI스틸(222억 2900만 원) ▲대한제강(200억 3300만 원) ▲태광(182억 8200만 원) 순으로 나타났다. 

[자료=철강 업체 50곳 올 1분기 영업이익 변동 현황, 녹색경제신문]
[자료=철강 업체 50곳 올 1분기 영업이익 변동 현황, 녹색경제신문]

 

한익재 기자  gogree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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