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AI에 방점 찍고 무인화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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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 AI에 방점 찍고 무인화 박차
  • 최지훈 기자
  • 승인 2024.02.20 08: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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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력 부족이란 우리 해군의 고민 담아
통합지휘함, 네이비 씨 고스트에 최적
방사청장, AI기반 유무인 복합체계 언급
[사진=최지훈 기자]
[사진=최지훈 기자]

한화오션이 지난해 선보인 미래 IT 전장(戰場) 기술을 담은 '통합지휘함'은 차세대 해군 전력의 방향성을 보여준다. 우리나라 구축함 사업과 잠수함 사업에 모두 참여한 한화오션이 내놓은 통합지위함은 무인기를 운용하는 항공모함과 결을 같이한다.

20일 본지는 한화의 통합지휘함에 집중했다. 한화오션은 병력 부족이라는 해군의 실정을 반영해 기술집약적인 함정을 통해 해군의 고민을 해결하려 했다.  

한화오션은 '무인(無人)' 전투함을 그 해답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는 해군이 추진하고 있는 '네이비 씨 고스트'와 맞닿아 있다. 네이비 씨 고스트란 유인 전력에 무인수상정(USV), 무인잠수정(UUV), 무인항공기(UAV) 등을 탑재해 임무를 수행하는 차세대 방위사업이다. 이를 통해 한화가 AI 기반의 무기체계 기술을 선점할 수 있는 능력을 쌓아나가고 있고, 앞으로 사업 방향의 중심에 AI가 있다는 것을 엿볼 수 있다.

이미 걸프전에서 시작된 IT 기술 중심의 전쟁 양상은 군사력의 본성을 바꿨다. 걸프전에서 선보인 반도체 기반의 유도 시스템을 장착한 사이드와인더 미사일은 베트남전보다 여섯배 높은 정확도를 보였다. 윌리엄 페리 전 美 국방부 장관은 "이 모든 일은 무기가 화력의 양이 아니라 정보에 기반해 작동하고 있기에 가능했다"고 밝힌 적이 있다. 

한화오션은 반도체 기술력을 바탕으로 AI 기술을 접목해 무인화를 선도하고 있다. 통합지휘함에서 보여준 AI 기반 해군력 증강은 미국이 추진하고 있는 유령 함대에도 적합해 미 해군에 대한 수주도  도전해 볼 만하다.

한화는 연동성에 강점이 있다. 한화시스템이 발표한 한국형 합동 데이터 링크 시스템(JTDLS)을 통해 현대전에서 가장 중요한 '시스템 통합과 운용'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우리 해군 90척에 JTDLS를 장착하면 한 플랫폼에서 모든 무기체계 통합이 완료될 수 있다. 즉, 한화오션은 함정 수주에 있어 한화시스템의 JTDLS에 힘입어 발주자가 한화오션 함정에 타사 무기들을 탑재해 달라고 요청해도 무기 체계를 통합해 줄 수 있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체계 통합의 경우 방위산업 시장에서 떠오르는 고부가 가치 사업"이라며 "한화가 체계 통합 부문에 있어 강점이 있다"고 말했다. 

19일 취임한 석종건 신임 방위사업청 청장도 취임식에서 핵심 전력 사업으로 병력 중심의 유인체계를 대체하는 AI 기반 유무인복합체계를 언급했다. 석 청장의 이런 전력화 의지는 한화오션의 통합지휘함과 체계 통합 시스템에 기반한 국내외 함정 수주에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최지훈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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