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반토막 난 '우리카드'...올해 디지털역량 강화·해외결제 사업으로 반등 노린다
상태바
실적 반토막 난 '우리카드'...올해 디지털역량 강화·해외결제 사업으로 반등 노린다
  • 정수진 기자
  • 승인 2024.02.08 16: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우리카드 지난해 순이익 1120억원...실적 '반토막'
다만 간편결제·활성고객 증가로 외형 성장 나쁘지 않아
올해 디지털 전환을 기반으로 금융플랫폼 진화에 속도
해외결제 시장 확보하려는 움직임도 본격화
트래블월렛 우리카드.[이미지=우리카드 홈페이지]
트래블월렛 우리카드.[이미지=우리카드 홈페이지]

주요 수익원이던 가맹점수수료 수익이 줄어든 가운데 고금리 여파에 따른 조달비용 상승으로 카드업계 전체에 먹구름이 끼면서 추가 수익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러한 가운데 우리카드가 디지털 역량 강화와 해외결제 시장 확보로 올해 수익성을 회복할지 주목된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고금리 여파와 경기 침체로 카드업계의 수익성에 빨간불이 켜졌다"며 "올해도 업황 불확실성이 여전할 전망인 가운데, 카드사들이 저마다의 실적 방어책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우리카드의 당기순이익은 1120억원으로 전년(2050억원) 대비 45.3%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400억원으로 직전해에 비교해 49.4% 급감했다. 연체율은 2022년 1.2%에서 지난해 1.22%로 0.02%p 증가했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대손비용 차감 전 순영업수익은 22년 대비 소폭 증가했지만, 조달금리의 영향을 많이 받아 조달비용 및 대손비용이 전년 대비 증가하면서 2023년 영업이익은 2022년 대비 45% 감소했다"고 말했다. 

고금리 장기화, 경기 침체 등으로 우리카드 순이익이 반토막 났지만, 외형 성장 측면에서는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둔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우리금융의 카드자산은 전년 동기(10조 3890억원) 대비 20.9% 증가한 12조 5690억원을 기록했다.

간편결제 이용금액은 2022년 15조7760억원에서 2023년 19조2320억원으로 21.9%나 증가했다.

또한 활성고객은 2022년 777만5000명에서 2023년 786만8000명으로 1.2% 늘어났다.

지난해 이용 고객 확대로 미래 기반을 확보한 우리카드가 올해 디지털 역량 강화와 해외결제 시장 확보로 성장성을 회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카드업계는 2021년부터 디지털 전환을 기반으로 금융플랫폼 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우리카드 역시 디지털 경쟁력 강화를 위해 'MY DATA' 서비스 오픈, 디지털·IT그룹 신설 등에 나섰지만, 시장 판도를 뒤집긴 역부족이었다. 

이에 우리카드는 플랫폼 경쟁에 우위를 점한다는 전략 아래 디지털 혁신 전문가 2명을 영입했다.  

이번에 우리카드 디지털·IT그룹 소속 임원으로 선임된 박위익 전무와 유태현 전무 모두 외부 출신이다. 

박 전무는 JP모건 뉴욕 본사, 아메리칸익스프레스, 비자코리아 등에서 디지털 사업에 몸담아 금융 서비스 비즈니스의 디지털 혁신 전문가로 알려져 있고, 유 전무는 신한카드에서 결제 플랫폼 개발을 이끌어온 인물로 디지털 플랫폼 전문가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이번 전문가 영입으로 플랫폼 경쟁력은 물론 해외 결제 사업 경쟁력도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우리카드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해외결제 시장을 확보하려는 움직임도 본격화하고 있다.  

우리카드는 지난해 8월 트래블월렛과 협업해 '트래블월렛 우리카드', 같은 해 11월에는 호텔체인 '아크로'와 협업해 'ALL 우리카드 Infinite(올 우리카드 인피니트)'와 'ALL 우리카드 Premium(올 우리카드 프리미엄)'를 출시했으며, 현재 신규 고객 유치를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트래블월렛 우리카드’는 ▲높은 해외 이용 적립률(2%) ▲해외 신용·선불 결제 시 해외 이용 수수료 면제 등으로 해외여행 쇼핑족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를 통해 우리카드의 지난해 해외 신용 개인 일시불 취급액은 9223억원으로 전년 대비(7124억원) 29.5%나 증가했다. 

정수진 기자  lycaon@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