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사법 리스크' 해소 후 첫 해외 출장 '설 명절 사업장 방문'...최태원·정의선·구광모 '경영 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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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사법 리스크' 해소 후 첫 해외 출장 '설 명절 사업장 방문'...최태원·정의선·구광모 '경영 구상'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4.02.07 08: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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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용, UAE 및 말레이시아 등 중동 및 동남아 방문
- 최태원, 반도체 AI 배터리 등 미래사업 전략 구상
- 정의선, 전기차 공장 구축 등 미래 먹거리 현안 챙겨
- 구광모·신동빈, 휴식 취하며 경영 현안 구상 나설 듯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설 명절 연휴 기간 동안 해외 출장에 나선 가운데 주요 그룹 총수들도 사업 현안 점검 및 경영 구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한 경영계 인사는 "이재용 회장은 경영권 승계 관련 1심 재판에서 무죄를 받은 이후 첫 공식 행보"라며 "예년과 같은 명절 연휴 사업장 방문 의미도 있지만 '사법 리스크' 족쇄가 풀린 만큼 '뉴삼성' 비전과 경영전략 구상에 속도를 낼 전망"이라고 전했다.

7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회장은 6일 김포공항에서 전세기편으로 출국함에 따라 설 연휴 기간(9∼12일)에 맞춰 해외 출장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용 회장은 아랍에미리트(UAE)와 말레이시아 등 중동과 동남아 국가를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작년 추석 명절 기간 동안 사우디아라비아 공사 현장을 찾은 모습

이재용 회장은 지난 5일 '삼성물산-제일모직 부당 합병 의혹' 관련 1심 재판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이후 공식적으로 첫 출장이다. 

이재용 회장은 예년처럼 명절 연휴 기간을 이용해 해외 사업장을 방문한다는 계획이다.

이재용 회장은 지난 10여년간 설과 추석 등 명절마다 해외 사업장을 찾아 임직원 격려는 물론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 비즈니스 미팅을 가졌다.

작년 추석 연휴에는 삼성물산 네옴 산악터널 공사 현장을 점검하는 등 사우디아라비아 방문에 이어 이스라엘, 이집트 등 중동 3개국을 방문했다. 

앞서 2016년 설과 추석에는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현 메타) 창업자,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각각 회동하기도 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설 연휴 기간 짧은 휴식을 취하며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배터리 사업 등 주요 현안에 대한 경영 전략을 구상할 것으로 관측된다.

최태원 회장은 1월 초부터 세계최대 IT전시회 'CES 2024'에 참석한 것을 비롯해 대한상공회의소와 SK그룹을 오가며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CEO 2024 현장을 찾은 모습

최태원 회장이 신년사에서 "느슨해진 거문고는 줄을 풀어내 다시 팽팽하게 고쳐 매야 바른 음을 낼 수 있다"며 "모두가 '해현경장'(解弦更張)의 자세로 우리의 경영시스템을 점검하고 다듬어 나가자"고 밝힌 만큼 연휴 이후 그룹 변화와 혁신 경영 보폭을 넓힐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특히 설 연휴 이후에는 독일 경제사절단, 스페인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등을 통해 글로벌 경영에도 힘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특별한 일정 없이 가족과 휴식을 취하는 한편 미래 먹거리 경영 구상에 집중할 전망이다.

정의선 회장은 'CES 2024'에서 수소 사회와 미래항공모빌리티(AAM) 등 미래사업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현대차그룹은 한국과 미국에 전기차 전용 공장을 구축 중에 있다. 올해 상반기 내 기아 오토랜드 광명의 전기차 전용 공장 전환을 완료하고, 하반기에는 미국 조지아주 메타플랜트의 완공할 예정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CES 2024에서 발표하는 모습

구광모 LG그룹 회장도 예년처럼 가족과 함께 명절을 보내는 동시에 '고객 가치' 혁신 등 주요 경영 현안을 챙길 것으로 보인다.

구광모 회장은 평소 직원들에게 휴가와 관련 "휴식해야 미래를 위한 채움에 몰입할 수 있다"며 "바쁘더라도 재충전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고 휴식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구광모 회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시장을 주도하는 최고의 고객 경험 혁신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차별적 고객 가치에 대한 몰입'을 제시한 바 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일본과 한국을 오가며 가족과 연휴를 보내고 새해 경영 전략을 구상할 전망이다.

올해부터는 장남인 신유열 전무가 롯데지주로 자리를 옮겨 그룹의 신성장동력을 발굴할 미래성장실장을 맡은 만큼 미래전략 발굴을 위한 구상에 전념한다.

롯데그룹은 최근 롯데바이오로직스와 롯데헬스케어, 롯데정보통신 등을 중심으로 한 신성장동력 육성에 나서고 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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