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붙는 전세대출 갈아타기...5대 은행에서만 이틀 만에 1640억원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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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붙는 전세대출 갈아타기...5대 은행에서만 이틀 만에 1640억원 몰려
  • 강기훈 기자
  • 승인 2024.02.06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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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은행 전세대출 갈아타기에 1640억 몰려
금리는 3.65~3.97%로 다양해
일반 전세대출 평균 금리보다 1%p 낮아
유치 실적은 은행 간 크게 엇갈려
주요 5대 시중은행.[사진=각사]
주요 5대 시중은행.[사진=각사]

 

주택담보대출에 이어 전세대출 역시 대환대출 인프라를 통해 흥행하고 있다. 이틀 사이에 시중 은행에서만 약 1600억원이 몰렸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달 31일부터 1일까지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에 접수된 전세자금대출 이동 신청 액수가 약 1640억원으로 집계됐다. 건수 역시 이틀 동안 총 810건에 달했다. 

1건당 평균 신청액은 은행별로 약 1억6000만원부터 2억6000만원까지 다양하게 분포했다. 전체 평균은 약 2억원 수준이다. 

시중은행들은 전세대출을 이용하는 고객들을 잡기 위해 갈아타기용 전세대출 상품의 금리를 경쟁적으로 낮추고 있다. 지난 2일 기준 농협은행이 3.65%를 제공해 금리가 가장 낮았다. 이어 하나은행 3.73%, 신한은행 3.84%, 우리은행 3.97% 순이다. 

국민은행의 경우 별도 상품을 출시하지 않았으나 3.46%의 고정금리를 최저금리로 제시했다. 

이는 이들 5대 은행이 취급하는 전세대출 평균 금리(지난달 말 잔액 기준)가 4.7~5.45%를 기록한 것보다 최소 1%p 이상 낮은 수치다. 

고객을 타행에 빼앗기지 않으려는 경쟁이 격화되고 있으나 유치 실적은 크게 엇갈리고 있다. 구체적인 은행명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가장 많이 대환대출을 유치한 은행은 1225억을 기록해 가장 적게 유치한 은행(12억)보다 100배 이상 차이가 났다. 

앞서 시행된 5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갈아타기 신청금액(지난달 9일부터 이달 1일까지 기준)은 약 2조5337억원을 기록해 흥행을 이어갔다. 전체 접수된 건수만 1만4783건에 달한다. 

은행권은 당분간 전세대출 대환경쟁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전세대출 대환 서비스는 신청 대상이 제한적이고 기존 대출이 시행된 지 3개월이 지나야 신청할 수 있어 문턱은 다소 높은 편"이라면서도 "금리가 갈수록 낮아지고 있어 20대 등 사회초년생을 중심으로 당분간 인기몰이를 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강기훈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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