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해외는] 폭스바겐, 사내 독자적 'AI' 연구소 신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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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해외는] 폭스바겐, 사내 독자적 'AI' 연구소 신설한다
  • 박진아 유럽 주재기자
  • 승인 2024.02.05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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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적 네트워크 구축 통해 발빠른 신기술 응용 및 경쟁력 강화
- 음성인식 AI 기술 자립 야심
-스마트 모빌리티·스마트홈 시장 선점 대비

독일의 고급 자동차 제조업체인 폴크스바겐(Volkswagen Group, 이하 VW)이 미래 인공지능 기 인공지능 기술을 전문적으로 실행할 그룹 산하 독자적 사업체 겸 혁신 인큐베이터 역할을 할 자체  ‘AI 랩(AI Lab)’를 설립했다고 최근인 1월 31일(현지 시간) 공식 발표했다.

이로 해서 앞으로 VW(독일 볼프스부르크 본사)은 업체가 미래 생산할 모든 자동차에 응용·장착될 인공지능 기술 기반 설비와 부품의 연구와 개발 업무를 사내에서 일괄 해결함으로써 업무 성과 수행력과 효율을 향상시키겠다는 계획을 전 세계 자동차 업계에 공개적으로 선언한 셈이다.

VW 측은 이날 발표한 보도 자료에서, 이번 AI 랩 사업체는 업체가 구축해 놓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서 인공지능 기술 부문 신기술 도입 전 개념검증(PoC)과 자동차 기술 혁신을 신속히 도입·응용해 글로벌 자동차 업계를 선도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VW는 향후 AI 랩에서 신속하게 개발되는 혁신 신기술 프로토타입을 유럽-중국-북미 글로벌 기술 연결망을 통해 운영 간소화, 조직적·문화적 장애요소 제거, 신기술의 이전과 개발→상용화 시일 단축으로 배포의 효율화·최척화로 혁신 신기술 응용에 기동성 개선에 주력할 전망이다.

폴크스바겐 그룹의 AI 랩 설립 결정 이면에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AI 혁신과 스마트화 영역에서 가장 앞선 선두적 브랜드로써 소비자 뇌리에 각인시키겠다는 VW의 시장 선점우위 마케팅 의도가 자리 잡고 있다.

또, VW가 AI 기술 포용과 총체적 스마트화를 극대화한 운전·승차 경험 창출을 통한 부가가치 창출 의지를 재차 다짐하는 데에는 최근 독일 자동차 업계의 최대 복병으로 떠오른 중국산 저가 우수 전기차의 대량 물량공에 따른 경쟁력과 시장 점유율 유지를 위한 차별화 정책이기도 하다.

프랑스 자동차 제조업체 DS 오토모빌은 2023년 10월부터 업체가 생산하는 DS3, DS4, DS7, DS9 모델 차형에 챗GPT을 응용한 멀티태스크 기능성 ‘DS IRIS 주행 시스템’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Photo courtesy: DS Automobiles 2023
프랑스 자동차 제조업체 DS 오토모빌은 2023년 10월부터 업체가 생산하는 DS3, DS4, DS7, DS9 모델 차형에 챗GPT을 응용한 멀티태스크 기능성 ‘DS IRIS 주행 시스템’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Photo courtesy: DS Automobiles 2023

 

♢ 미래 모빌리티 ·AI 기반 자동화 트렌드 우위 선점 위한 몸부림

인공지능의 대중화 원년이라 해도 좋을 2023년 한 해를 마감하고 새해 2024년이 갓 시작된 현재, 인공지능 기술은 여전히 초기 단계라는 사실은 두말 할 것 없는 사실이다.

여전히 개선돼야 할 기술적 과제가 산적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가령, 문서 워드프로세서나 스마트폰 문자 입력기 자동 수정 기능, 음성 도로 안내 지도 및 내비게이션, 자율주행차, 공항 안면인식기 등 — 이미 일상 속에서 다양한 형태로 널리 응용되고 있다.

특히, VW의 AI 랩은 EV 관련 가장 중대한 사안인 차 전지 충전의 최적화와 인터넷 연결된 디바이스를 통한 EV-스마트홈 연동 및 무선 관리 기술에 주력할 것이라 발표했다.

고성능 음성인식 기술을 디지털 기기와 인공지능을 접목시켜 — 특히 인포테인먼트와 주행 및 승차 서비스 자동화 — 자동차 운전자와 승차자를 자동차 환경과 연결시켜주는 AI 최적화된 ‘스마트’ 자동차 에코시스템 구축을 겨냥한다. 

AI 기반 디지털화된 자동차 환경은 역시 주목받는 미래 ‘스마트홈(smart home)’ 인프라와 연결망으로 확대 구축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전 세계 자동차 시장이 주목한다.

독일 고급차 메이커 메르세데스-벤츠와 미국 가수 윌아이엠(Will.I.Am)가 협업해 개발한 ‘MBUX’ 인공지능 기술 기반 승용차 버추얼 주행 및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2024년 라스베이거스 CES에서 공개됐다. Photo courtesy: Mercedes-Benz
독일 고급차 메이커 메르세데스-벤츠와 미국 가수 윌아이엠(Will.I.Am)가 협업해 개발한 ‘MBUX’ 인공지능 기술 기반 승용차 버추얼 주행 및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2024년 라스베이거스 CES에서 공개됐다. Photo courtesy: Mercedes-Benz

 

♢ VW 자체 개발 음성인식 AI 시스템 구축으로 외부 테크기업 의존도 제거할 것

VW은 올해 2024년 1월에 열린 라스베이거스 소비자 가전 박람회(CES)에서 오픈 AI를 기술적 동반자로 채택하고 챗GPT를 탑재한 VW 전기차를 공개했으나, 머지않아 VW AI 랩에서 자체 개발한 특허 AI 챗봇으로 기술적 독립을 달성하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숨기지 않았다.

이를 위해 VW는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애플 등 거물 테크 업체들이 개발한 외부 제3자 AI 소프트웨어를 도입하기보다는 자체적으로 개발한 생성형 AI 음성인식(speech/voice recognition) 시스템을 개발을 시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분간 VW AI 랩은 AI 신기술의 개발과 전매특허 기술 라이선싱 사업에 주력할 것으로 보이며 제품 생산에는 관여하지 않을 것으로 추측된다.

세계적 자동차 업계는 작년 2023년부터 인공지능 기술 기반 음성인식 챗봇을 자동차 인포테인먼트 및 자동차-탑승자 간 디지털 생태계 구축 경쟁에 본격 돌입했다. 

예를 들어, 프랑스 자동차 제조업체인 DS는 챗GPT를 오토파일럿 기능에 통합시켰고, 메르세데스-벤츠는 마이크로소프트와 기술 협력관계를 맺고 차내 챗GPT 지원 기능을 실험 중이다. 중국의 최대 전기차 제조업체인 BYD는 이미 자체 개발한 AI 자동 주차 기능 포함 스마트 자동차 시스템을 론칭해 경쟁사들과 차별화를 시도한다.

박진아 유럽 주재기자  gogree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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