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주행거리·안전성 모두 잡았다...‘공기저항을 바꾸는 기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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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주행거리·안전성 모두 잡았다...‘공기저항을 바꾸는 기술은?’
  • 박시하 기자
  • 승인 2024.01.23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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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액티브 에어 스커트 기술 공개
-고속주행시 발생하는 와류 제어할 수 있어
-한국·미국에서 특허 출원 완료·양산은 검토중
현대차·기아에서 공개한 액티브 에어 스커트 기술[사진=현대차·기아]
현대차·기아에서 공개한 액티브 에어 스커트 기술[사진=현대차·기아]

현대차·기아가 전기차의 주행거리와 주행 안정성을 효과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기술인 ‘액티브 에어 스커트(Active Air Skirt, AAS)’ 기술을 공개했다.

23일 현대차·기아가 공개한 액티브 에어 스커트 기술은 고속주행 시 발생하는 와류를 제어하는 기술로, 주행 상황에 맞춰 작동되도록 설계됐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이 기술은 공력성능을 끌어올리기 어려운 SUV와 같은 모델에서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공기역학 성능 개선을 통해 전기차의 주행성능과 안정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액티브 에어 스커트는 차량 속도에 따라 가변 작동돼 고속주행시 발생하는 와류를 제어하는 기술이다. 차량 전면부 범퍼와 앞바퀴 사이에 장착되고, 주행 상황에 맞춰 작동되기 때문에 범퍼 하부를 통해 유입된 공기의 흐름을 효과적으로 조절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구체적으로 액티브 에어 스커트는 공기저항이 구름저항보다 커지는 80km/h에서 작동하고 70km/h에서 다시 수납된다. 현대차·기아는 전개 속도와 수납 속도에 차이를 둔 이유는 특정 속도 구간에서 빈번한 작동을 방지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액티브 에어 스커트는 200km/h 이상의 고속에서도 작동이 가능하다고 알려졌다. 현대차·기아는 하단부에 고무 재질이 적용돼 고속으로 주행하는 경우 외부의 물체가 튀어 파손될 수 있는 위험을 낮춤과 동시에 결합 강건성을 확보한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액티브 에어 스커트는 전면을 완전히 가리지 않고 타이어 앞쪽만 가렸는데, 이는 E-GMP 플랫폼의 특수성과 연관이 있다고 알려졌다. 플랫폼 바닥이 편평해 타이어 부분만 가리는 것이 공력 효과 개선에 더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현대차·기아는 이를 제네시스 GV60에 탑재해 시험한 결과 Cd 값을 0.008 낮춰 2.8%의 항력을 개선했다고 밝혔다. 이는 약 6km의 추가 항속거리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수치다. 주행시 공기저항을 피할 수는 없지만, 공기저항을 유리하게 바꾸는 기술 개발에 성공한 것이다.

또한 액티브 에어 스커트는 주행차체를 노면 쪽으로 누르는 힘인 다운포스를 강화해 차량의 접지력을 향상시키고 고속 주행 안정성을 높여주는 역할도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현대차·기아는 관련 특허를 한국과 미국에 각각 출원했으며, 내구성 및 성능 테스트를 거쳐 양산 여부를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현대차·기아는 경쟁력 있는 공력계수 확보를 위해 디자인 요소외에도 리어스포일러, 액티브 에어 플랩, 휠 에어커튼, 휠 갭 리듀서, 박리 트랩 등 다양한 기술들을 차량에 적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기술이 적용된 현대차 아이오닉 6는 글로벌 최고 수준인 Cd 0.21을 달성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박시하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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