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 위해 졸라매는 허리띠...무신사 솔드아웃, ‘비상경영’ 선언 및 비용 감축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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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 위해 졸라매는 허리띠...무신사 솔드아웃, ‘비상경영’ 선언 및 비용 감축 돌입
  • 서영광 기자
  • 승인 2024.01.19 15: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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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 솔드아웃, 비상경영 돌입...지속된 적자 줄여야
"솔드아웃 누적적자가 무신사 영업실적에도 악영향 미쳐와"
재택근무 및 조기 퇴근 제도 전면 폐지 및 임대료 등 비용 감축 예정

무신사의 아픈 손가락 ‘솔드아웃’이 지속된 적자로 비상경영에 돌입한다.

사무실 이전을 통해 임대료 부담을 줄이고, 직원들에 현금성 지원을 감축하는 등 허리띠를 바짝 졸라맬 예정이다.

무신사의 한정판 플랫폼인 솔드아웃은 앞서 영업적자가 누적돼 지배기업인 무신사의 수익성에도 악영향을 미쳐왔다. 이와 같은 경영난에 변화를 꾀하기 위한 긴축 경영을 발표한 것이다.

솔드아웃은 비상경영 체제를 통해 효율성을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입증해나갈 방침이다.

한문일 무신사 대표가 무신사의 비즈니스 전략을 발표 중이다. [사진= 무신사]
한문일 무신사 대표가 무신사의 비즈니스 전략을 발표 중이다. [사진= 무신사]

19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솔드아웃을 운영하는 에스엘디티가 ‘비상경영 체제’를 선언했다.

지난 17일 김지훈 에스엘디티 대표는 직원들과 타운홀에서 미팅자리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김 대표는 앞으로의 비용감축 계획에 대해 발표했다.

우선 에스엘디티는 사내복지 및 사무실 임대에 사용되는 비용부터 줄인다는 계획이다.

먼저 직원들의 건강검진 및 대출이자 지원 등 선별적인 현금성 지원이 감축된다.

또한, 기존 운영 중이던 재택근무 및 조기 퇴근 제도도 전면 폐지된다. 실제로 솔드아웃은 매달 마지막 주 금요일에 4시간 근무 후 퇴근하는 ‘얼리 프라이데이’ 제도를 실시해왔다.

더불어 사무실의 경우 현재 한남 스튜디오와 목동 센터로 분리 운영 중이다. 하지만 이 역시 목동 센터로 통합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솔드아웃은 지난해 8월 성수 검수센터와 목동 검수센터를 통합해 모두 목동 센터로 이관하면서 한차례 임대료를 절약하기도 했다.

한편 이와 같은 비상경영 선언은 대규모 누적 적자를 해결하겠단 취지에서 나왔다. 실제로 에스엘디티는 지난 2022년 42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에 같은 해 모회사인 무신사의 연결 실적에도 악영향을 미쳤다. 당해 무신사의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4.5%가 줄어 32억원에 머물렀다.

이에 패션업계 관계자는 19일 <녹색경제신문>에 “지난해 무신사 자체는 고성장을 해냈지만 솔드아웃이 무신사의 발목을 잡는 아픈 손가락으로 전락했다”며 “누적 적자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비용감축을 선언했지만 직원들의 불만족이 우려 된다”고 말했다.

한편 무신사·29CM·솔드아웃 등을 통합한 이커머스 서비스 거래액(GMV)은 지난해 전년 대비 17% 이상 증가해 4조원을 돌파했다.

이는 환불·교환을 제외한 구매 확정 기준 상품 판매액을 집계해 연간 거래액 총합을 계산한 값이다.

서영광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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