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조원 VS 매출 부풀리기...무신사의 기업가치, KKR·소비자 엇갈린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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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조원 VS 매출 부풀리기...무신사의 기업가치, KKR·소비자 엇갈린 평가
  • 서영광 기자
  • 승인 2023.07.20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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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KR, 무신사에 2400억원 규모 투자..."기업가치 3조원 넘어"
-일각, 무신사에 '성과 부풀리기' 의혹 제기하기도
-"50% 할인쿠폰 발행하는 무리수 뒀다가 일방적 취소했다" 주장
-무신사, "운영상 오발행일 뿐 투자금과 일련의 관련 없다" 일축

국내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가 글로벌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운용사 KKR로부터 2400억원 규모 시리즈C 투자유치를 받으며, 기업가치가 3조원에 육박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한쪽에선 최근 무신사를 향한 소비자들의 눈쌀이 따갑다. 명품 및 럭셔리 전문관 ‘무신사 부티크’가 이미 발행했던 50% 할인쿠폰을 일방적으로 주문 취소하며 '성과 부풀리기'를 위해 무리수를 뒀다는 의혹이 떠오른 것.

무신사 글로벌 화보 이미지 [사진=무신사]
무신사 글로벌 화보 이미지 [사진=무신사]

20일 <녹색경제신문>은 이와 같이 무신사의 투자금을 둘러싼 의혹과 무신사의 입장 등과 관련해 취재했다. 

최근 무신사는 2400억원 규모 시리즈C 투자유치를 받으며 3조원이 넘는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이에 업계는 무신사가 기업가치 평가를 앞두고 객단가가 높은 명품 및 고가 브랜드 사업을 확대하는 등 매출 신장에 가속 페달을 밟아왔다는 분석도 내놓았다.

실제로 무신사의 명품 및 럭셔리 전문관 ‘무신사 부티크’는 지난달 말 블랙프라이데이 할인 행사를 통해 단 4일간 누적 판매액 580억원을 기록하며 단기간 대규모의 매출 성과를 올려 긍정적 평가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이처럼 대외적으로 기업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무신사에 최근 일부 소비자들은 엇갈린 평가를 내놓아 화제를 모았다.

이들 소비자들의 불만은 ‘무신사 부티크’가 이미 발행했던 50% 할인쿠폰을 일방적으로 주문 취소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무신사가 KKR 투자유치에 앞서 ‘성과 부풀리기’에 무리수를 뒀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즉 무신사가 앞서 매출 극대화를 위해 50% 할인 쿠폰을 발행했으나, 매출보다 순이익 보전이 우선이라고 선택하며 이미 발행한 할인쿠폰을 취소했다는 의혹이다.

하지만 무신사는 <녹색경제신문>에 “운영상의 문제로 쿠폰이 오발행된 것”이라며 “KKR 투자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일축했다.

이어 “쿠폰 오발행 과정은 구체적으로 공개가 어렵다”며 “다만 쿠폰이 잘못 발행된 것을 인지한 뒤 고객들에게 20%의 쿠폰을 제공하는 등 보상을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무신사는 '매출 부풀리기' 의혹에 있어서는 "일련의 관련이 없다"며 적극 반박하면서도 앞으로 서비스 경쟁력 향상과 수익성 제고를 위해 브랜드 투자에 적극 나서는 등 추후 사업방침에 대해 설명했다.

특히 무신사는 국내에 인지도가 높지 않은 글로벌 브랜드 IP를 확보하고, 유망 브랜드를 발굴해 직접 투자하는 등 무신사는 외형 확대와 함께 손익 개선에도 나설 계획이다.

한편 이번 2400억원 규모 시리즈 C 라운드의 리드 투자자는 KKR로 알려졌으나, 글로벌 자산운용사 웰링턴 매니지먼트(Wellington Management)도 이번 라운드에 참여한다.

업계에 따르면 KKR은 무신사가 8000개 이상의 브랜드를 취급하는 등 국내 대표 온라인 패션 마켓플레이스로 성장했다는 평가다.

실제로 무신사는 지난 2001년 온라인 패션 커뮤니티 형태로 출범한 이후 PB(자체브랜드) ‘무신사 스탠다드’와 ‘29CM’, '레이지나잇‘, 솔드아웃’ 등 다수의 브랜드를 론칭하며 국내 대표 종합 패션 기업으로 성장했다는 대외적 평가를 받고있다.

또한 이번 시리즈C 라운드는 무신사의 세 번째 투자 유치 사례다. 지난 2021년에 진행된 1300억 원 규모의 시리즈B 라운드와 지난 2019년 진행된 1000억 원 규모의 시리즈A 라운드의 후속이다.

서영광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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