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를 넘어 北美 南美로! 포스코 후추위 '초호화 출장' 논란...회장 잘 뽑으려면 해외출장이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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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를 넘어 北美 南美로! 포스코 후추위 '초호화 출장' 논란...회장 잘 뽑으려면 해외출장이 필수?
  • 최지훈 기자
  • 승인 2024.01.17 16: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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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추위, 캐나다, 중국, 아르헨티나 전 세계 여행 의혹
-국민연금 후추위 신뢰성에 다시 제동거나
[사진=포스코]
[사진=포스코]

포스코 CEO후보추천위원회(후추위)에 대한 캐나다 호화 출장 논란을 시작으로 중국과 아르헨티나 '초호화 출장' 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후추위의 공정성이 도마 위에 올랐다.

17일 재계에 따르면 캐나다 호화 출장에 대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 받은 수서경찰서가 최근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로 사건을 올려보냈다. 금융범죄수사대가 후추위 사건을 맡은 이유는 일선 경찰서가 담당하기 복잡한 사건이기 때문이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대형 경제 및 금융 사건의 수사를 전담하는 조직으로 사건의 중요도를 고려해 조만간 후추위원의 상당수를 임명한 최정우 현 포스코 회장 등을 피고발인 자격으로 소환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후추위원들은 캐나다 초호화 출장을 넘어 중국 베이징에서도 초호화 출장을 다녀온 것으로 의혹이 제기됐다. 최정우 회장을 위시한 사내외 이사 16명은 2019년 8월 일주일 일정의 베이징 이사회 개최 과정에서 소요된 7억여원 중 상당수가 포스코 차이나지사가 부담한 것으로 전해진다.

회의에 참석한 16인은  베이징에 머무는 1주일 동안 최고급 호텔 숙박은 당연하고, 백두산산 송이버섯, 러시아산 털게, 최고급 와인을 곁들인 고가의 식사를 했으며, 백두산 관광을 위해 별도의 전세기를 이용하고 고급 골프장에서 골프를 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누군가를 평가하는 사람은 그 누구보다도 높은 도덕성을 가지고자 노력해야 한다. 하지만 후추위원들을 둘러싼 의혹들이 터질수록 그들의 판단에 대한 신뢰성의 근본이 무너지고 있다.

후추위에 대한 상황이 계속해서 나빠지자 국민연금이 후추위 공정성에 다시 제동을 걸 가능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포스코의 주가 또한 하락에 하락을 거듭하고 있다. 

포스코의 오늘 주가는 14시 54분 기준 41만8500원으로 전일 대비 1만9000원(4.34%) 감소했다. 주주 가치가 이렇게 계속 낮아지고 후추위원들이 초호화 출장에 대한 진심 어린 사과와 반성이 없다면 국민연금을 비롯한 대주주의 신뢰를 후추위가 받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이규익 SK증권 연구원은 "포스코의 4분기 연결 실적이 전망치보다 16.6% 하회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내년에도 중국 업황이 개선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금융투자업계는 포스코의 목표주가를 줄줄이 낮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지훈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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