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게임결산⑧] 한 숨 고른 넵튠… '만성적자' 불명예 씻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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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게임결산⑧] 한 숨 고른 넵튠… '만성적자' 불명예 씻어냈다
  • 이지웅 기자
  • 승인 2024.01.05 03: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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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2분기·3분기 연이어 흑자 달성... 광고 사업 빠른 성과 냈다
흥행한 신작 모바일 게임들... '이터널 리턴'도 정식 출시 후 반등
넵튠이 입주한 도담빌딩.
넵튠이 입주한 도담빌딩.

상장 이후 지속적인 적자에 시달리던 넵튠이 작년 반등의 낌새를 보였다. 1분기에는 14억의 영업손실을 냈지만 2분기 들어서는 전년 동기 대비 390%가량 증가한 303억원의 매출과 함께 1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어 3분기에도 흑자를 유지하며 한 시름 놨다. 

광고 사업이 이러한 성과의 밑바탕이 됐다. 넵튠은 제작년 말에 모바일 광고 기업인 애드엑스를 합병하며 에드엑스플러스를 출범해 관련 사업을 강화했다. 이에 더해 작년 4월에는 펄어비스, 컴투스 등과의 글로벌 프로젝트를 진행한 이력이 있는 디저털 마케팅 전문 에이전시인 리메이크디지털을 인수하기도 했다. 이러한 행보에 힘입어 넵튠은 2분기에만 광고 사업 영역에서 22억원 가량의 영업이익을 챙기며 비교적 단기간에 유의미한 실적을 내는 데 성공했다. 3분기에도 광고 사업에서만 49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이에 작년 상반기 동안 넵튠 전체 매출 중 광고 부문의 매출 비중이 13.9%로 상승하는 등 확고한 성장동력이 확보됐다는 평가다.

이에 넵튠은 작년 10월에 에드에스플러스와 리메이크디지털, 모바일 게임 제작사인 마그넷의 합병을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고자 하는 움직임을 보이기도 했다. 

모바일 게임도 활약했다. 우선 2015년에 넵튠의 자회사인 엔플라이스튜디오에서 제작한 ‘무한의 계단’이 꾸준한 인기를 자랑하며 허리를 지탱했다. 데이터 분석 플랫폼인 데이터에이아이의 조사 내용에 따르면, 해당 게임은 지난 해 1분기 우리나라 양대 앱 스토어에서 월간활성사용자수 5위를 수성하더니, 3분기에는 그 순위가 2위까지 뛰었다. 

고양이스낵바. [이미지=넵튠]
고양이스낵바. [이미지=넵튠]

이 뿐만 아니라 작년부터 서비스를 개시한 신규 모바일 게임들도 괜찮은 성적표를 받으며 넵튠에 힘을 보탰다. 

1월에 출시한 힐링 경영 시뮬레이션 게임인 ‘고양이스낵바’는 출시 8일만에 양대 마켓에서 누적 100만회의 다운로드 수를 기록하더니, 4월 달에 이르러서는 90억원의 누적 매출을 올리며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강세를 보이며 620만명의 월간활성이용자수를 확보했다. 

‘우르르 용병단’도 있다. 지난 해 3월 출시한 해당 게임은 프로모션이 진행된 5월 이후 350만회를 넘는 누적 다운로드 수를 기록하며 호응을 얻었다. 특히 해당 게임은 대만, 미국, 일본 등지에서 37%의 매출을 발생시키는 등 해외 시장에서 인기를 얻는 데 성공했다. 이 중 대만 지역에서의 반응이 뜨겁다. ‘우르르용병단’은 작년 12월 대만 구글플레이스토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각각 인기 순위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더불어 2023 대만 구글플레이 ‘베스트 픽업앤플레이(Best Pick Up & Play)’ 게임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PC 게임 부문에서는 넵튠의 자회사 님블뉴런에서 개발한 ‘이터널 리턴’이 정식 출시 이후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

이터널 리턴 1.0. [이미지=카카오게임즈]
이터널 리턴 1.0. [이미지=카카오게임즈]

쿼터뷰 시점의 MOBA에 배틀로얄 요소를 섞은 해당 게임은 얼리 억세스 초기 최대 5만명 가량의 유저들을 끌어모으며 흥행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었다. 다만 ‘이터널 리턴’의 특장점이였던 솔로 모드의 구조 자체에서 기인한 피로감, 캐릭터 간 밸런스 문제 등이 잡음을 일으키며 유저 이탈이 지속적으로 이뤄졌다. 

이에 님블뉴런은 올해 7월 ‘이터널 리턴’의 정식출시와 함께 솔로 모드를 삭제하는 강수를 뒀다. 또한 게임의 편의성을 강화하면서 진입장벽을 낮췄다. 이에 얼리 억세스 기간동안 적게는 5천명 선으로 떨어진 동시 접속자수가 9월 들어 3만5000명까지 치솟으며 반등에 성공했다. 

동시에 넵튠은 ‘이터널 리턴’을 활용한 e스포츠 사업 전개에 힘 쓰며 외연을 확장하기 위한 시도를 이어나갔다. 특히나 수도권 뿐만 아니라 국내 다양한 지역에서 대회를 개최하며 문화의 균형 발전에 힘을 보탰다. 넵튠은 작년 10월 ‘이터널 리턴’ 시즌 1의 e스포츠 결승전을 대전에서 개최하고, 그 다음달에는 인천에서 인천테크노파크 주관한 ‘인천 이스포츠 챌린지 스쿨 리그’에서 ‘이터널 리턴’의 최종전을 진행하기도 했다. 지난 3일에는 이러한 행보를 인정받아 문화체육관광부에게 ‘콘텐츠 발전 공로 표창장’을 수상하기도 했다. 

넵튠은 "4분기에는 3분기에 이연된 이터널리턴 매출 인식으로 영업이익이 늘어나고 자회사 신작 모바일게임 3종의 실적도 추가돼 전체 매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목적 지향적인 조직 관리를 통해 수익성 개선 속도를 높여가겠다”고 밝혔다.

이지웅 기자  gam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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