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하나카드, 예고없이 카드 발급 중단...갱신할려던 소비자들 '뒤통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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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하나카드, 예고없이 카드 발급 중단...갱신할려던 소비자들 '뒤통수'
  • 정수진 기자
  • 승인 2024.01.02 16: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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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 2종 카드에 대해 당일 발급 중단 안내
예고없는 카드 발급 중단 소식에 소비자들 '황당'
카드업계, "별도 의무사항이나 가이드라인 없어"
현대카드, 지난달 27일 코스트코 리워드 현대카드 2종의 신규·교체·갱신·추가 발급을 중단했다. 

현대카드와 하나카드가 일부 카드의 신규·교체·갱신·추가 발급 중단을 사전공지 없이 당일 갑작스럽게 통보했다. 카드 단종 전 재발급 신청기간도 없이 신규 발급과 갱신을 중단해 소비자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 단종 안내 관련해 별도 의무사항이나 가이드라인은 없다"며 "소비자 편의를 위해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카드는 코스트코 리워드 현대카드 2종의 신규·교체·갱신·추가 발급이 중단된다는 사실을 당일 안내했다.

예고없는 카드 발급 중단 소식에 갱신을 준비하고 있던 소비자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혜택이 쏠쏠해 갱신할 예정이었는데 갑작스럽게 발급이 중단돼 당황스럽다", "유효기간이 내년 4월까지인데 재발급 및 갱신발급에 대한 안내도 없이 이렇게 소리 소문 없이 없애버리는 게 어디있냐"며 불만을 토로했다. 

앞서 코스트코 리워드 현대카드는 실적 충족여부와 관계없는 포인트가 쌓이는 데다 연회비도 연 1만원으로 저렴해 큰 인기를 끌었다. 

코스트코 오프라인 매장 및 온라인몰에서는 당월 이용금액이 50만원 미만일 때 1%, 50만원 이상일 때 3%를 코스트코 리워드 포인트로 적립할 수 있고, 연간 최대 50만 포인트까지 적립이 가능하다. 코스트코 외 가망점에서 결제 시 적립 한도 없이 1%를 적립할 수 있다.

현대카드가 지난달 29일 리뉴얼된 '코스트코 리워드 현대카드 Edition2’와 ‘코스트코 리워드 비즈니스 현대카드 Edition2’를 공개했지만, 기존 '코스트코 리워드 현대카드'보다 혜택이 축소되면서 메리트가 줄었다는 평이 나온다. 

코스트코 리워드 현대카드 Edition2의 경우 전월 이용실적 50만원 이상 시 코스트코 온라인몰에서는 3%, 코스트코 매장에서는 결제 금액의 2%를 코스트코 리워드로 포인트를 쌓을 수 있다. 연회비는 연 2만원이다. 

현대카드 뿐만 아니라 하나카드도 지난달 1일 하나멤버스 1Q(원큐) 카드 Daily BC를 비롯한 8종 신용카드의 신규·교체·갱신·추가 발급이 중단된다는 사실을 당일 안내했다.

일부 카드사들의 예고없는 카드 발급 중단 이슈로 일각에서는 재발급을 못하게 하기 위해 기습적으로 단종시킨 거 아니냐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 

문제는 카드 단종 안내 관련해 가이드라인이 없어 별도 의무사항이 아니기 때문에 이런 사태가 또 다시 재현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고지 의무는 없지만 일반적으로 소비자들이 재발급 신청을 미리 할 수 있게끔 기간을 두고 카드를 중단한다"고 말했다. 

또한 카드사들은 유효기간 만료 도래한 카드에 대해 빠르면 5개월 전, 늦으면 1개월 전에 서면, 전화, 이메일, 휴대폰메세지 등 채널로 갱신에 대해 안내를 진행한다. 

한편 고금리 장기화와 경기 둔화로 카드업계는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각종 혜택을 줄줄이 축소 중이다. 

특히 일명 '혜자 카드'라 불리는 알짜 카드들을 크게 줄였다.

카드업계는 2023년 3분기까지 신용카드 247종, 체크카드 34종 등 모두 281종의 카드 발급을 중단했다. 지난해 말(총 116종)과 비교하면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지난달에도 혜자 카드를 무더기로 단종했다. 12월 한달 동안 우리카드의 항공사 마일리지 카드 및 카드의 정석 시리즈, 하나카드의 멀티애니 및 멀티온 등 100종 가량 발급을 중단했다. 

정수진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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