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 원청사로서 합의 문화지킨다더니...'신평 공장 협력사에 일방적 계약 종료 통보', 진실은?
상태바
동국제강, 원청사로서 합의 문화지킨다더니...'신평 공장 협력사에 일방적 계약 종료 통보', 진실은?
  • 최지훈 기자
  • 승인 2023.12.28 15: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보자, 협력사는 나가라는 일방적 통보받아
-동국제강, 기능 이전 시 도급 계약 종료될 수밖에
동국제강 신평공장 전경. [사진=네이버]
동국제강 신평공장 전경. [사진=네이버]

동국제강이 포항‧당진‧인천 공장의 사내하도급 직접 고용을 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신평 공장이 문을 닫으며 기존 협력사는 동국제강에 의해 일방적으로 계약이 종료된 것으로 드러났다.

포항 당진 인천 등 타 사업장 사내하도급근로자에 대해서는 직고용한다는 입장을 밝혀놓고 신평공장만 차별대우를 하고 있다는 것.

28일 사내협력사 직원 A씨는 본지 제보를 통해 "포항‧당진‧인천 공장의 경우 사내하도급 근로자를 직접 고용한다고 밝혔지만, 신평 공장의 경우 문을 닫을 예정이니 협력사는 나가라는 일방적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동국제강을 통해 확인한 결과 동국제강 관계자는 "신평 공장의 직영 인력들은 전환 배치가 완료됐으나, 신평 공장에 근무하시는 협력사 인원들의 경우 신평 공장의 기능이 이전되면 도급 계약이 종료될 수밖에 없다"면서 제보자가 밝힌 일방적 계약 종료 통지에 대해 인정했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협력사 직원에 대해 본지의 취재가 시작되자 "그분들 입장에서는 어떻게 됐든 일터가 순간적으로 없어지게 되는 거니까 그들의 충격도 충분히 감안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제강으로 치면 당진, 포항, 부산 등 다른 사업장들이 있기 때문에 해당 공장에도 필요한 인력들이 많이 있다"며 "타 사업장으로 고용을 하는 것을 검토하고 개별 인력에 대해 협의를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일방적인 통보이후에 협상 방침으로 태도가 선회했다고 판단된다. 

동국제강은 신평 공장에서 협력사와의 계약 이슈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오늘자 보도자료를 통해 "기능 이전은 동국제강이 철강 산업 변화 속 원가 관리 및 생산 효율화 방안을 고심한 결과"라고 밝혔다.

한편, 동국제강측은 최근 타사업장 직접 고용입장을 밝히면서 "당사가 지금까지 기업 시민으로서 사회에 보여준 모습은 원청사가 마음대로 찍어눌러 결정하는 것이 아닌, 합의의 문화를 보여왔다"며 "차근차근 잘 준비하고 있지만 철강업계 최초로 시도하는 특채라 어려움을 많이 느끼고 있다"고 설명했었다. 

최지훈 기자  lycaon@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