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 불황에도 연구개발비용 늘려..."친환경 전기고로 발전시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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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강, 불황에도 연구개발비용 늘려..."친환경 전기고로 발전시킬 것"
  • 최지훈 기자
  • 승인 2023.11.29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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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퍼 전기로 넘어 에코아크 전기로까지 개발할 것
-에코아크 전기로, 국내 기준 전력 효율 가장 높아
[사진=동국제강]
[사진=동국제강]

동국제강이 철강업계 불황에도 불구하고 3분기 연구개발비용을 늘렸다. 동국제강은 이를 통해 친환경 전기로 부문의 선도적 지위를 굳힌다는 생각이다.

29일 본지가 확인한 동국제강의 3분기 연구개발비는 29억 1700만원으로 반기(5억 4200만원) 대비 438% 증가했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연구개발비의 증가분은 업황이 부진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동국제강의 미래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원가경쟁력 확보 및 제품 품질 개선을 위해 추가적 투자를 시행한 결과"라고 밝혔다.

산업 불황기에 안정적인 수익을 유지하기 위해선 연구개발을 통해 생산 효율을 최대화하고, 원가를 절감하면서도 제품의 품질을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동국제강은 중장기 친환경 전략 '스틸 포 그린(Steel for green)'을 핵심 과제 삼아 설비투자, 공정 개발, 제품 포트폴리오 확장에 힘쓰고 있고, 203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2018년 대비 10% 감축한단 목표를 가지고 있다.

특히 동국제강 중앙기술연구소의 연구지원팀, 제강연구팀, 봉형강연구팀, 설비기술팀, 당진공장 특수강사업팀 등을 중심으로 연구개발비용을 투입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동국제강 중앙기술연구소 관계자는 "동국제강이 연구하고 있는 하이퍼 전기로는 철강산업 미래 친환경 대안으로 각광받고 있는 '전기로'사업 고도화의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는 연구"라며 "전기로는 철 스크랩을 재활용해 쇳물을 만드는 탄소 배출 저감형 제강 공법으로, 전 세계적 탄소 중립 흐름에 따라 국내 고로 기반 철강사들도 활용 확대를 검토하고 있고, 국가별 기술 편차가 커 연구 개발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핵심은 속도로, 전기로 조업 속도를 높일수록 소비 전력은 내려가고 이에 따라 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으며, 동국제강은 철 스크랩(고철) 장입 방식 개선으로 조업 시간을 기존 대비 절감하기 위한 연구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연구개발비용과 함께 주목할 부문은 자본적 지출의 증가다. 동국제강의 자본적 지출은 반기 188억원에서 3분기 281억원으로 93억원 증가했다. 한 기업이 유형자산 등 고정자산에 지출을 늘리는 것은 업황 불황기에 쉽지 않은 결정이다.

그럼에도 고정자산에 대한 지출을 늘리면 내용연수가 늘어나 사업보고서 상 내용연구 감가상각법에 의한 가치 평가 때 유리하며, 연구개발을 통해 새로 나온 기술을 즉각적으로 생산해 낼수 있단 긍정적 효과가 있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동국제강은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으로부터 GR인증을 취득하고 친환경 철근, 형강 생산 공정 및 제품 보유를 인증을 받았다"며 "GR인증(GR: Good Recycled)은 고품질‧친환경 재활용 제품에 부여하는 정부 인증으로 국가기술표준원이 주도하며, 산업기술혁신 촉진법과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 등에 의거 친환경 녹색 제품 품질 기준 충족 및 국내 재활용 자재 사용 비율이 높은 제품을 대상으로 심사하고 통과 시 인증을 부여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그는 "자본적 지출과 연구개발비용 증가에 따른 효과를 국가로부터 인증받은 것"이라며 "동국제강은 해당 인증 이외에도 순환자원 품질 표지 인증 등을 국내 철강업계 최초로 취득했다"고 전했다.

동국제강은 지금까지 하이퍼 전기로를 통해 국내 철강업 전체에서 2% 수준이며 폐기물 재활용률은 98%에 달하는 실적을 냈다.

하지만 여기서 멈추는 것이 아니라 동국제강은 친환경에 더욱 가까이 다가가는 고로를 개발할 것이라고 했다.

그 중심에 동국제강 인천공장 에코아크 전기로가 있다. 해당 전기로는 국내 기준 전력 효율이 가장 높다. 철 스크랩 사전 예열 및 연속 장입으로 일반 전기로 대비 전력을 30% 덜 사용한다. 이번 하이퍼 전기로 기술 개발 및 도입에 성공하고 동국제강은 추가적으로 전력 효율 향상과 친환경 기술 향상을 이뤄낼 에코아크 전기로에 재무적, 연구적 역량을 극대화할 예정이다.

최지훈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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