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 가격 폭등에 고금리까지 다(多)중고 현대제철‧동국제강..."고부가‧신제품 개발에 집중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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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 가격 폭등에 고금리까지 다(多)중고 현대제철‧동국제강..."고부가‧신제품 개발에 집중할 것"
  • 최지훈 기자
  • 승인 2023.12.22 15: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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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금융시장 가격변수 변동성 확대, 원자재 변동성 높여
-철강업계 양적‧질적 성장 솔루션은 결국 신성장동력 찾기
에코아크 전경. [사진=동국제강]
에코아크 전경. [사진=동국제강]

세계적 고금리 현상과 주요 원자재 가격 동반 상승 그리고 중국산 저가 제품 등의 여파로 실적 증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이 내년에도 허리띠를 바짝 조여매고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 나설 예정이다.

2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세계경제는 고금리 영향으로 제조업 경기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국제금융시장에서는 주요국의 통화긴축 장기화 가능성에 중동 분쟁이 가세하면서 주요 가격변수의 변동성이 크게 확대됐다.

철광석 가격 변동 추이. [사진=네이버]
철광석 가격 변동 추이. [사진=네이버]

고금리, 금융시장 가격변수 변동성 확대 원자재 시장에 악영향

오전 11시 45분 현재 국제 원자재 시장서 금, 금/달러, 은, 구리, WTI유, 브렌트유, 천연가스, 가솔린 RBOB, 런던 가스 오일, 철광석 등 중요 원자재와 안전자산의 가격이 전일 대비 모두 상승했다.

특히 철광석의 경우 52주 가격변동폭을 확인한 결과 31%나 변동폭이 확대됐다. 이러한 상황에서 일본의 엔저로 인한 값싼 철강 제품과 중국의 철광석 수입 급증 및 저가 공세로 국내 철강업체들은 배수에 진을 친 형국이다.

전쟁사에서 전선이 이중화되는 양면전에 봉착한 국가는 모두 필패했다. 우리나라 철강업계의 현실은 양면전보다 더 치열하다. 기축통화의 고금리 기조, 원자재 가격 상승, 국내 탄소중립 규제, 중대재해처벌법에 대한 방어 등 하나의 기업이 감내해야 하는 중요 리스크 자체의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다.

현대제철 신재생 풍력 공장 [사진=현대제철]
DNV 인증을 취득한 현대제철 울산 2공장 전경. [사진=현대제철]

철강업계 양적‧질적 성장 솔루션은 결국 신성장동력 찾기

이러한 상황에서 국내 철강업계는 결국 신성장동력을 확보해 실적을 방어해야 한다. 현대제철도 올해 4분기 적자가 예상되는 가운데 동국제강의 4분기 실적도 3분기 때 기대에 못 미칠 가능성이 상존한다.

이에 현대제철은 해상풍력 프로젝트와 건설기계용 수요 확보에 나서는 한편, 자동차 산업에 초점을 맞춰 제품을 개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강관 자회사 현대스틸파이프를 신설하며 강관사업 경쟁력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철강산업의 주요 수요처인 건설업종을 중심으로 수요 감소의 어려움이 있고 중국산 저가 제품과 엔저를 앞세운 일본산 제품의 국내 시장 진입 또한 적잖은 부담"이라면서도 "시장 탓만은 할 수 없고 지속적으로 신수요를 찾고 고객들 맞춤형 제품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견고함을 유지하고 있는 자동차 산업향 제품 개발과 신재생에너지 시장에 대한 수요 확대를 모색하고, 탄소중립 선언과 함께 저탄소 제품 개발을 위해 생산 프로세스 변경을 추진하고 있으며, 다른 어떤 철강사보다 저탄소제품을 먼저 선보일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국제강그룹은 지주사 전환을 통해 ▲동국홀딩스 ▲동국제강 ▲동국씨엠으로 분할됐다. 동국홀딩스는 앞으로 소부장(소재·부품·장비) 분야와 기업형 벤처캐피탈(CVC) 등을 통해 미래 성장기반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최근 철광석, 원료탄 등 원자재뿐만 아니라 에너지 비용까지 높아지는 시점에서 수입산 철강재도 늘고 있어, 수익성을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며 "원가 관리 조업, 에너지 효율 향상형 생산체계 구축, 극저온 철근·내진 철근 등 고부가 제품 개발 등으로 실적을 방어하고 있다며, 미래의 불확실성은 커진 상황이지만, 향후 수요 변화에 따라 탄력적인 대응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지훈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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