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보험료 내년 2.5%∼2.6% 내린다"...대형손보사 일제히 '상생금융' 동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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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보험료 내년 2.5%∼2.6% 내린다"...대형손보사 일제히 '상생금융' 동참
  • 윤덕제 기자
  • 승인 2023.12.20 14: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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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화재·DB손보·현대해상·KB손보, 2.5%~2.6%↓...메리츠화재는 3.0% 인하 예정
- 정비요금도 시장 기대치 보다 낮은 3.5% 인상 합의
- 보험소비자 경제적 고통 분담 차원에서 자동차보험료 인하 결정
자동차보험 시장점유율이 높은 대형손보사[사진=각사]

 

손해보험업계가 사회적 책임 강화 차원에서 내년에 자동차보험료를 일부 내릴 방침이다. 대형손보사들이 2%대 인하를 결정한 만큼 손보업계 전체 비슷한 가닥으로 정해질 전망이다.

20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내년 2월 중순 책임개시 계약부터 개인용 자동차보험료 2.6% 수준 인하를 검토 중이다. 이에 따라 작년 4월, 올해 2월에 이어 역대 처음으로 3년 연속 자동차보험료를 인하하게 된다.

KB손해보험의 개인용 자동차 보험료도 2024년 2월 중순 이후 책임 개시 계약부터 2.6% 가량 인하될 예정이다. 다만 최종적인 보험료 인하시기와 인하율은 내부 상품심의회를 거쳐 확정될 예정이며 보험개발원의 요율 검증 과정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

앞서 DB손해보험은 개인용 자동차보험 보험료를 2.5% 인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가입자 1인당 보험료는 평균 2만2000원 정도 낮아지게 된다. DB손해보험은 보험료율 검증 등 준비를 거쳐 24년 2월 중순 책임개시 계약부터 인하된 보험료를 적용할 계획이다.

현대해상 역시 개인용 자동차보험료 2.5% 인하를 발표했다. 적용 대상은 내년 2월16일 이후 책임 개시되는 계약부터다.

한편 메리츠화재는 개인용 자동차보험료를 3.0%인하할 예정이다. 이번 인하 수준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자동차 이동량 증가와 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으로 손해율 관리가 이뤄진 점을 반영했다. 올해 11월 말 기준 메리츠화재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79.6%이다. 아울러 내년에도 안정적인 손해율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업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인하율을 결정했다는 설명이다.

이처럼 자동차보험 점유율이 높은 5개 대형손보사들은 최근의 개선된 자동차보험 손해율을 바탕으로 보험소비자의 경제적 고통을 분담하기로 자동차보험료 인하를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자동차보험료 결정에 영향이 큰 정비요금도 시장 기대 보다 낮은 수준에서 결정되면서 손보업계의 보험료 인하 방침도 차질없이 진행되는 모양새다.

지난 18일 내년도 자동차보험 정비요금의 시간당 공임을 전년 대비 3.5% 인상하기로 보험사와 정비 업계가 합의했다. 당초 정비업계는 6.6%, 보험업계는 동결을 각각 제시한 바 있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정비요금 인상 등 보험원가 상승 요인이 지속됨에 따라 그동안 보험료 조정에 신중한 입장이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고금리와 물가상승 등에 따른 국민들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자동차보험료 인하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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