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내년 1월부터 보이스피싱 24시간 모니터링...금융범죄 근절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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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내년 1월부터 보이스피싱 24시간 모니터링...금융범죄 근절 시사
  • 강기훈 기자
  • 승인 2023.12.20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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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월부터 모든 은행은 24시간동안 보이스피싱 모니터링할 예정
지금까지는 10개 은행만 24시간 모니터링 체계가 구축돼 있어
신한은행, 농협은행 우수사례가 이날 공유되기도
금융감독원.
금융감독원.

 

내년 1월부터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기 위해 모든 은행에 업무시간 이후에도 보이스피싱 의심거래를 잡아낼 수 있는 24시간 모니터링 체계가 구축된다.

금융감독원은 20일 오전 서울 은행연합회에서 김준환 민생금융 담당 부원장보 주재로 간담회를 열어 보이스피싱 24시간 대응체계 준비상황 등을 점검했다.

이날 회의에는 은행연합회 및 19개 은행 금융소비자보호 담당 금융소비자보호총괄책임자(CCO)가 참석했다.

금감원과 은행권에 따르면 은행들은 현재 주중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는 직원이 의심거래 모니터링 및 대응을 하고 있다. 

이후 주중 오후 8시 이후와 주말 및 공휴일에는 피해의심거래를 탐지하는 즉시 자동 임시조치가 가능토록 하는 24시간 대응 시스템을 구축한 상태다. 

10개 은행(국민·신한·하나·농협·기업·씨티·SC제일·카카오·케이·토스은행)은 24시간 대응체계 구축을 이미 완료했다. 나머지 9개 은행(우리·산업·수협·부산·대구·경남·광주·전북·제주은행)은 내년 1월까지 시스템 구축을 완료할 계획이다.

금감원은 은행권의 준비 소홀로 보이스피싱 피해가 초래되지 않도록 모니터링 체계가 24시간 가동될 수 있도록 철저한 준비를 당부했다. 

아울러 이 자리에서 금감원은 일부 은행이 이상금융거래 탐지 시스템(FDS) 시나리오를 주기적으로 업데이트하지 않는 등 모니터링에 다소 소홀한 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금감원은 간담회에서 은행권의 우수사례 역시 공유했다. 보이스피싱 피해를 입은 취약계층의 회복을 지원하는 신한은행의 '보이스피싱 제로'와 모니터링을 위해 직원이 24시간 상주하는 농협은행의 사례가 대표적이다.

신한은행은 보이스피싱 피해를 입은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심사를 거쳐 1인당 최대 300만원 이내의 생활비를 지원한 바 있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10월에만 18건에 대해 5200여만원을 지급했다. 

또한, 금감원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상주 직원을 활용해 24시간 모니터링을 한 결과 6개월(4월~9월)간 신고 건수는 직전 6개월 대비 11.2% 감소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권이 이상거래탐지 및 본인확인 시스템을 전면 구축하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또 은행에 불법자금 거래 차단을 위한 은행의 고객확인 등 자금세탁방지제도 운영 강화를 당부했다"고 말했다.

강기훈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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