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금융사고에 추락하는 금융권 신뢰도...KB금융, "그룹차원 내부통제 강화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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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금융사고에 추락하는 금융권 신뢰도...KB금융, "그룹차원 내부통제 강화 나선다"
  • 정수진 기자
  • 승인 2023.12.19 21: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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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금융사고로 금융사에 대한 신뢰도 추락
KB금융, 그룹 차원서 '내부통제 디지털화' 추진
문제 요소 사전에 점검·개선하는 체계 구축 예정
KB금융, 금융사고 예방 및 불건전영업행위 사전 차단을 위한 내부통제 디지털화 추진.
KB금융, 금융사고 예방 및 불건전영업행위 사전 차단을 위한 내부통제 디지털화 추진.

각종 금융사고로 금융사에 대한 신뢰도가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KB금융이 그룹 차원에서 '내부통제 디지털화'를 본격 추진한다. 이를 통해 KB금융은 문제 요소를 사전에 점검·개선하는 체계를 구축하고 내부통제에 대한 전 임직원의 경각심도 높일 계획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각종 금융사고의 여파로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한 내부통제 시스템 구축이 시급한 과제로 거론되고 있다"며 "이에 시중은행이 디지털과 IT기술을 통한 내부통제 강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시중은행들이 내부통제 부실 관련 금융사고에 대해 사과하며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올해도 은행권에서 여전히 각종 금융사고가 이어졌다. 

올해 6월 우리은행 직원이 9000만원대 시재금을 횡령한데 이어 지난달에는 고객 공과금 약 5000만원을 횡령한 사실이 확인됐다. 

또한 BNK경남은행에서 약 1300억원대의 횡령이 터져 큰 충격을 안겼다. 역대 최대는 지난해 우리은행 횡령 사고(668억원)였다.

잇따른 금융사고로 금융소비자들의 은행권에 대한 신뢰가 크게 하락하고 있다. 

시장에선 은행권에서 잇따라 발생하는 금융사고 원인으로 부실한 내부통제를 지목한다. 

이에 KB금융그룹은 사기거래, 보이스피싱 등으로부터 고객의 자산을 보호하고, 금융사고 예방 및 불건전영업행위 사전 차단을 위한 그룹 차원의 ‘내부통제 디지털화’를 추진한다.

15일 열린 지주 내부통제위원회'에서는 ▲내부통제 점검 결과 공유, ▲금융사고 등 내부통제 취약부문에 대한 점검 및 대응방안, ▲임직원 윤리의식·준법의식 제고 방안 등이 논의됐다. 

먼저 KB금융은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과 RPA(Robotic Process Automation) 등을 활용하여 고객의 금융거래 전반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이상 징후를 사전에 탐지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사고 발생 가능성이 높은 직무에 대한 사전 검사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고객들의 이상거래를 유형별로 신속하게 분석할 수 있으며, 이상행동 패턴별로 시나리오를 설계할 수 있어 고객들의 금융사고 피해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효과가 있다. 

또한 아직 디지털화가 되지 않은 업무 영역을 체계적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게 된다.

아울러 내부통제와 관련된 주요 데이터를 시각화하여 실시간으로 제공함으로써 내부통제에 대한 전 임직원의 경각심도 높일 예정이다. 

이 밖에도 KB금융은 해외 선진 금융 기관에서 운영 중인 내부통제시스템 우수 사례를 적극적으로 검토하여 시스템에 반영할 계획이다. 

KB금융 관계자는 “각종 금융사고로 인해 고객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는 시점에서 고객들의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강력한 내부통제 체계가 실효성 있게 작동되는 것이 중요하다”며 “디지털과 IT기술을 바탕으로 내부통제를 강화하여 고객에게는 한 치의 오차도 없는 금융서비스를 제공함과 동시에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하는 금융기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수진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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