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다시 점검 받는다...금융당국 연말 은행권 재점검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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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다시 점검 받는다...금융당국 연말 은행권 재점검 예고
  • 정창현 기자
  • 승인 2023.11.15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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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연말까지 은행권 추가 점검할 계획 밝혀
우리은행 등 금융사고 발생 은행이 주요 점검 대상
내부통제 시스템 위주로 점검 진행될 듯

금융당국이 은행권의 잇따른 금융사고에 연말 재점검을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금융감독원은 연말까지 금융사고 이력이 있는 은행을 대상으로 추가 점검에 나설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권 전체에 대한 대대적인 점검이라기 보다는 사고가 있었거나 특수한 경우에 한해 점검에 나설 계획"이라며 "점검에 나설 경우 내부통제 시스템 위주로 점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금감원은 경남은행에서 2988억원, 우리은행에서 697억원 횡령사고 등 금융사고가 발생하자 지난 8월 은행에 자체 점검을 진행하도록 해 면담을 실시하고 미흡한 사항에 대해선 신속 보완을 지시한 바 있다. 분기마다 은행별 내부통제 혁신방안을 점검하고, 정기검사 때 시행하는 은행 경영실태평가에서 내부통제 평가 비중을 높이는 방안도 추진했다.

지난 9월에는 내부통제 시스템과 관련해 은행장의 확인 서명 및 자체 점검결과 및 개선계획을 받기도 했다.

금융감독원.[사진=금융감독원 제공]
[사진=금융감독원]

하지만 지난달 국정감사에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은행권의 금융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감독 수준을 높이겠다고 단언한 만큼, 올해가 끝나기 전에 다시 한 번 점검에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지난달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경남은행건과 관련해서 저희(금감원)도 많이 반성하고 있다"며 "금융회사를 너무 신뢰했던 측면이 있어서 앞으로는 날카로운 시각으로 감독 검사에 임하겠다는 다짐을 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금감원의 이번 점검 계획으로 은행권은 다시금 긴장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우리은행은 최근 ELS 파생 거래에서 962억원의 평가손실을 내 관련 임직원들이 징계를 받는 등 내부통제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어 금융당국의 주요 모니터링 대상 중 하나가 될 전망이다. 

앞서 우리은행은 ELS 파생 거래에서 발생한 평가손실 사고에 대해, "자체 점검을 통해 밝혀진 사안이기 때문에 내부통제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한 사례"라고 자평한 바 있다.

 

 

 

정창현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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