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은행 가계대출 6.8조 증가…주담대도 증가세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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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은행 가계대출 6.8조 증가…주담대도 증가세 유지
  • 정창현 기자
  • 승인 2023.11.09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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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2023년 10월 중 금융시장 동향' 발표
10월 말 기준 은행 가계대출 잔액 1086.6조
10월 한달 새 6.8조 증가, 주담대는 5.8조 증가
정부 대출 규제에 향후 주담대 수요 둔화될지 주목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 잔액이 6조8000억원 가량 늘어 7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담보대출 잔액 역시 증가세를 유지했지만 증가규모는 소폭 축소했다.

9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올해 10월 기준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은 1087조 가량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10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은 1086조6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6조8000억원 늘었다.

이는 7개월 연속 증가한 것으로 10월 기준 증가폭(6조8000억원)은 지난 8월(6조9000억원) 이후 최대 증가폭이다. 

주택담보대출(이하 주담대) 역시 8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다.

10월 주담대는 전월 대비 5조8000억원 늘어난 839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그 증가폭은 두 달 연속 감소하는 추세다.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의 경우, 전월 대비 1조 증가한 245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미지=한국은행]

금융당국 관계자는 "주담대는 주택구입 자금을 중심으로 증가세를 이어갔으나 증가 규모는 소폭 축소됐다"며 "기타대출은 직전달 추석 상여금 유입에 따른 신용대출의 계절적 효과와 월초 연휴 소비자금 및 공모주 청약 관련 자금수요 등으로 늘면서 증가로 전환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정부의 대출 규제 정책이 언제쯤 대출 수요를 둔화시킬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정부가 가계대출 관리 기조를 강화하면서 수요 억제 정책을 펴고 있지만, 아직까지 지표상으로는 가계대출 증가세가 잡히지 않는 모양새기 때문이다. 정부가 규제 강화에 나서기 전에 시행한 대출이 남아있어 가시적인 성과가 아직 보이지 않는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정부와 금융당국은 지속적인 가계대출 증가세에 DSR 예외를 줄이는 이른바 '스트레스 DSR' 등 관련 정책 도입 준비에 나섰다.

앞서, 지난 5일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가계부채에 대해 "경각심을 가져야할 수준"이라고 말했고,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역시 지난달 국정감사에서 "가계부채가 잡히지 않으면 금리를 인상까지 고려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정창현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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