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조 시장' 주담대 대환대출 인프라…시중은행 줄줄이 상품 출시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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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조 시장' 주담대 대환대출 인프라…시중은행 줄줄이 상품 출시 나서
  • 정창현 기자
  • 승인 2023.11.03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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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대환대출 인프라 가동 맞춰 저금리 상품 출시 경쟁
약 500조원 규모 시장 선점 대비, 인터넷은행 견제 의도도

4대 시중은행이 비대면으로 주택담보대출을 갈아탈 수 있는 전용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영업점을 방문하지 않고 스마트폰으로 손쉽게 대출을 갈아탈 수 있는 주담대 대환대출 인프라의 연말 가동을 앞두고 시장 선점을 노린 경쟁이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3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최근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은 모두 대환대출 전용 비대면 주택담보대출(이하 주담대) 상품을 출시했다. 

KB국민은행은 지난달 KB스타뱅킹 앱에서 신청할 수 있는 'KB스타 아파트담보대출'을 출시했다.

KB스타 아파트담보대출은 100% 비대면으로 처리되며 대출 기간은 최장 50년, 대출 금액은 최대 10억원이다. 금리는 3일 기준 변동금리 4.88%, 혼합금리 4.78%다. 일반적인 주담대 상품인 'KB 주택담보대출'의 변동금리가 4.49~5.89%, 혼합금리가 4.39~5.79%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금리 상단을 1%p 가량 낮출 수 있다.

KB국민은행.
[이미지=KB국민은행]

신한은행은 지난 9월 자사 앱 '신한 쏠(SOL)'에서 대환대출 전용 비대면 주담대 상품인 '주택담보대출(은행 갈아타기 특별금리)'을 출시했다. 역시 영업점 방문 없이 시세 조회 가능한 모든 아파트, 연립/빌라, 다세대 주택 등에 대한 주담대를 신한은행으로 갈아탈 수 있다. 대출 최대한도는 10억원이며 금리는 3일 기준 연 4.14~4.24%로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다.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 뿐만 아니라, 하나은행과 우리은행 역시 대환대출 전용 비대면 주담대 상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 

신한은행.
[이미지=신한은행]

이처럼 은행의 대환대출 전용 비대면 주담대 상품 출시가 이어지는 것은 연말 주담대 대환대출 인프라 가동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금융 소비자가 더 낮은 금리로 손쉽게 갈아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대환대출 인프라 범위가 주담대와 전세자금대출까지 확대되면서, 관련 시장 규모는 약 500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 4대 시중은행은 상품 경쟁을 통해 해당 시장의 선점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최근 주담대 시장점유율을 확대해 나가고 있는 인터넷은행을 견제하기 위한 의도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분기 말 기준 주담대 상품을 취급하는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 여신 잔액은 각각 12조6700억원, 33조9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각각 6.1%, 16% 증가한 바 있다.

 

정창현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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