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금융 확대 나서는 주요 금융...정부 압박에 긴급 대책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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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생금융 확대 나서는 주요 금융...정부 압박에 긴급 대책 마련
  • 정창현 기자
  • 승인 2023.11.06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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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당국과의 회의 앞두고 상생금융 대책 마련 착수
하나금융, 지난 3일 1000억원 규모 금융지원 계획 발표
우리금융, 3일 임종룡 회장과 상생금융 확대 방안 논의
신한금융도 6일 '상생금융 패키지' 발표

금융권에 대한 정부의 압박이 본격화되자 주요 금융그룹들이 일제히 상생금융 대책 마련에 착수하고 있다. 오는 16일 금융당국과의 회의를 앞두고 상생금융 확대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긴급히 준비하는 모양새다.

6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KB·신한·하나·우리·NH 등 주요 금융그룹들은 상생금융 확대 방안을 두고 줄줄이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이는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갑질', '종노릇' 등 금융권에 대한 강경 비판 발언을 쏟아내면서 상생금융 압박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대통령이 앞장서서 압박의 강도를 높이고 있고 금융당국과의 회의까지 시간도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이어서, 금융그룹들 사이에 구체적인 성과를 내야 한다는 압박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금융그룹 중 가장 먼저 상생금융 방안을 발표한 곳은 하나은행이다.

하나은행은 지난 3일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30만명을 대상으로 하는 총 1000억원 규모의 금융 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원리금 상환 부담 경감을 위해 총 665억원 규모의 '이자 캐시백'을 추가 실시하고, 약 335억원 규모의 에너지 생활비·통신비·매출 증대를 위한 컨설팅 비용 등을 지원한다는 내용이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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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금융지주 [사진=각사 제공]

우리금융그룹 역시 지난 3일 임종룡 회장 주재로 긴급 회의를 열고 상생금융 추진 현황 점검 및 확대 방안 논의를 진행했다.

우리금융은 계열사별 상생금융 확대 방안을 마련해 그 실효성을 검토하는 중이며, 절차가 마무리 되는 대로 발표할 예정이다. 주요 계열사인 우리은행의 상생금융 프로그램을 살펴보면 기존 대출 차주의 금리 부담 경감을 위한 저금리 대환대출 공급 확대, 소상공인·자영업자·청년 등 금융 취약층을 대상으로 한 상생금융 패키지 마련 등에 주안을 두고 있다.

신한금융그룹도 6일 '2024년도 소상공인·자영업자 상생금융 패키지'를 발표했다.

신한금융은 기존에 시행 중인 상생금융 지원프로그램의 기한 연장 및 대상 확대에 약 610억원을 지원하고, 소상공인·청년 금융부담 완화를 위한 약 440억원을 신규 지원할 예정이다. 신규 지원 내용에는 소상공인 차주에 대한 230억원 규모의 이자 캐시백, 청년 자영업자에 대한 135억원 규모의 금융 지원 계획 등이 포함됐다.

한편 NH농협금융은 농업·농촌 지원에 초점을 두고 있고 금융 취약계층을 위한 지원하겠다는 방향성을 가지고 논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KB금융그룹도 조만간 상생금융 지원 방안을 마련해 발표할 예정이다.

 

정창현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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