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여당·금융당국, 일제히 상생금융 압박..."서민·취약계층 지원 나서라"
상태바
정부·여당·금융당국, 일제히 상생금융 압박..."서민·취약계층 지원 나서라"
  • 정창현 기자
  • 승인 2023.11.08 03: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6일 이복현 금감원장 은행 비판 발언 이어 7일에도 압박 이어가
추경호 부총리, "은행 향한 시선 곱지 않아"
유의동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중소·서민 금융지원 협조하라"
김주현 금융위원장도 은행에 더 큰 사회적 역할 주문

정부여당 및 금융당국의 주요 인사들이 은행권을 상대로 일제히 상생금융 촉구에 나섰다. 윤석열 대통령의 '종노릇', '갑질' 발언 이후 정부여당과 금융당국이 추가로 압박에 나서는 모양새다. 

7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이날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유의동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모두 은행권에 대해 상생금융 확대를 촉구하는 발언을 했다. 전날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의 은행 비판 발언에 이어 정부 및 정치권 인사들이 이틀 연속 관련 내용을 언급한 것이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출처=기획재정부]<br>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미지=기획재정부]

추 부총리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은행 이자수익에 대해 "그동안 대출은 크게 늘었고 그 사이에 외생적인 요인으로 금리가 가파르게 올랐다"며 "그러다 보니 이자수익을 중심으로 금융권, 특히 은행이 굉장히 막대한 수익을 올리게 됐다"고 말했다.

"어려운 사람은 어려운데 누구는 배가 불리는 상황을 어떻게 진단하고 정부가 해소할 아이디어가 있느냐"는 취지로 국민의힘 배준영 의원의 한 질의에 이같이 답한 것이다.

이어 "이용하는 중산·서민층, 민생은 어려운 상황에 있고 이에 대해 은행을 향한 시선이 굉장히 곱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이런 상황을 금융권이 엄중히 인식해야 하고 최근의 움직임을 보면 그런 상황에 대해서 인식하고 있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유의동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역시 은행권에 상생금융 지원을 촉구하는 발언을 했다.

유 의장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고금리가 장기간 이어지는 가운데 서민들의 주름살은 날로 깊어지고 한숨소리는 더욱 커지고 있다"며 "시중은행들은 별다른 혁신 없이 매년 역대 최대 이익을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당국을 향해 "중소·서민 금융 지원이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도록, 지속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은행권과 적극적으로 협조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사진=금융위원회 홈페이지]
김주현 금융위원장 [사진=금융위원회 홈페이지]

김주현 금융위원장도 은행권에 더 큰 사회적 역할을 주문했다.

7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서울금융복지상담센터 청년동행센터와 서초구에 있는 대한법률구조공단 개인회생파산지원센터를 잇따라 방문해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 위원장은 "많은 국민들이 공감하는 것은 은행들이 많은 수익을 냈다는 것”이라며 “이는 사실이며 자본여력이 좋아지고, 대출여력이 는다는 점에서 긍정적이지만, 금리 쪽으로만 수익을 내기 때문에 서민들이 고통받는 것과 대비된다"고 말했다.

이어 "은행들이 역대금 수익을 올린 만큼 사회적 기여가 필요하다는 말이 나온다"고 덧붙였다.

한편, 주요 금융그룹들은 오는 16일 금융당국과의 회동을 앞두고 상생금융 관련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주요 금융그룹 회장단과 금융당국은 그날 상생금융 방안에 대해 함께 논의할 예정이다. 

정창현 기자  financial@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