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특발성 폐섬유증 신약 ‘베르시포로신’ 적응증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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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 특발성 폐섬유증 신약 ‘베르시포로신’ 적응증 확장
  • 강성기 기자
  • 승인 2023.12.19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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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치료제 없어…임상 2상 조기 완료하고 글로벌 기술 이전 추진

2023 국가신약개발사업 10대 우수과제 선정…임상 1상서 안전성 확인

대웅제약은 세계 최초 신약으로 개발 중인 특발성 폐섬유증 신약 ‘베르시포로신’ 경쟁력 향상을 위해 적응증 확장을 추진키로 했다.  

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은 2025년 내 총 102명의 특발성 폐섬유증 환자를 대상으로 안전성과 효능을 평가하는 임상 2상 연구를 조기에 완료하고 글로벌 기술 이전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특발성 폐섬유증은 폐에 콜라겐이 비정상적으로 축적돼 폐 기능을 상실하는 난치병으로, 세계적으로 인구 10만 명당 약 13명의 빈도로 발생한다. 진단 후 5년 생존율이 40%에 불과할 정도로 예후가 좋지 않은 치명적 질환이다. 기존에 허가받은 치료제들은 부작용이 심해 새로운 치료제 개발이 절실한 상황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리서치앤마켓에 따르면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시장은 매년 8%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며, 2030년 75억 달러(약 1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베르시포로신은 대웅제약이 자체 기술로 개발 중인 세계 최초 PRS(Prolyl-tRNA Synthetase) 저해 항섬유화제 신약이다. 콜라겐 생성에 영향을 주는 PRS 단백질 작용을 감소시켜, 섬유증의 원인이 되는 콜라겐의 과도한 생성을 억제하는 기전을 가지고 있다. 

이 같은 특징으로 ‘베르시포로신’ 임상 연구가 최근 국가신약개발사업단(KDDF)의 2023 국가신약개발사업 10대 우수과제에 선정됐다.

베르시포로신은 한국 및 호주에서 진행된 다수의 임상 1상에서 총 162명의 건강인 대상자를 대상으로 안전성과 약동학적 특성을 확인하고, 현재 한국 및 미국에서 다국가 임상 2상이 진행 중이다. 

또한, 베르시포로신은 미국 FDA에서 희귀의약품과 신속심사제도(패스트 트랙) 개발 품목으로 지정되어 있다. FDA 패스트 트랙으로 지정된 약물은 개발 각 단계마다 임상 설계에 대한 상담 및 획득한 자료에 대한 조언 청취 등 허가 승인 과정에서 FDA와 긴밀한 협의가 가능하다.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는 “베르시포로신이 국가신약개발사업단에서 약물의 경쟁력 및 상업화 가능성을 인정받아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글로벌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시장에 빠르게 진출하여 희귀성 질환 환자들에게 치료옵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강성기 기자  re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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