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AI연구원이 논문 19편 발표했다는 ‘뉴립스’, 알고보니 인공지능 분야 최고 권위 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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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AI연구원이 논문 19편 발표했다는 ‘뉴립스’, 알고보니 인공지능 분야 최고 권위 학회
  • 우연주 기자
  • 승인 2023.12.13 21: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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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 티어’ 급 학회…엄격한 동료 검증
LG AI연구원, 19편 채택…크래프톤, 5편
‘만능 인공지능’으로 나아가는 AI 주목
뉴립스 개막일 열린 엑스포 데이에서 이문태 LG AI연구원 어드밴스드 ML랩장이 AI 연구자들을 대상으로 LG의 생성형 AI 서비스인 엑사원 유니버스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LG전자]
뉴립스 개막일 열린 엑스포 데이에서 이문태 LG AI연구원 어드밴스드 ML랩장이 AI 연구자들을 대상으로 LG의 생성형 AI 서비스인 엑사원 유니버스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주)LG]

LG AI연구원, 인텔 랩, 크래프톤 등이 속속들이 ‘뉴립스(NeurIPS)’ 성과 자료를 발표하고 있다.

뉴립스가 무엇인지, 오늘날 인공지능 기술의 지향점과 개인정보보호에 대한 사회적 의무를 알아봤다.

뉴립스는 인공지능 분야에서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학회 중 하나다.

김재광 성균관대학교 인공지능융합학과 교수는 “’뉴립스는 탑 티어(가장 높은 급)’ 컨퍼런스라고 볼 수 있다”며 “엄격한 피어리뷰(동료간 검증)을 바탕으로 우수한 논문들만 골라 채택한다. 가정부터 연구 과정을 포함해 논문의 완결성이 높고, 선구적인 주제를 다루는 것만이 채택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뉴립스에서 성과를 과시한 국내 기업은 현재 LG AI연구원과 크래프톤이다.

LG AI연구원은 “머신러닝분야 세계 최대 학회 ‘뉴립스 2023’에서 19편의 논문을 발표하며 AI 기술 리더십을 입증했다”라고 밝혔고, 크래프톤 또한 “뉴립스 2023에 국내 게임사 중 가장 많은 5편의 논문을 메인 트랙으로 등재했다”라고 밝힌 바 있다.

연구자가 직접 마이크를 잡고 발표를 하는 것은 채택 논문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더 인정 받았음을 의미한다.

김 교수는 “보다 중요한 논문은 ‘오랄 발표’를 하게 되고, 일부는 ‘포스트 세션’이라고 불리는 방식으로 큰 대자보를 붙여놓고 전시하는 형식으로 발표한다”라고 말했다.

그동안 대중에게는 생소했던 뉴립스가 뉴스로도 전해지는 만큼, 인공지능이 앞으로 나아가는 방향성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전문가는 ‘만능 인공지능’에 대한 관심이 높은 편이라고 밝혔다.

김 교수는 “인공지능에 대한 개념은 1950년대에 나왔지만 개념을 확장시킬 능력이 당시로는 부족했다”며 “그럴듯한 성과라고 할 만한 것은 2010년대에 컴퓨터 성능과 알고리즘이 동시에 발전하고 데이터가 많아지면서 부터다. 컴퓨터가 사진을 보고 사진 안의 요소를 ‘개’, ‘고양이’ 등으로 구분할 수 있게 된 것이 그 예”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 10여 년 동안 자연어 처리와 생성형 AI 기술이 크게 발전했다. 앞으로 기대되는 것은 모든 영역을 아우를 수 있는 인공지능이다. 어느 한 분야에만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영역을 다룰 수 있는 일종의 ‘만능 인공지능(멀티 모달리티)’에 대한 관심이 크다”라고 말했다.

인공지능의 발전에는 다량의 데이터가 필수다. 이에 개인정보보호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지만, 김 교수는 ‘지나치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라고 전했다.

그는 “개인정보보호를 위한 구체적인 법안이 지속적으로 제안되고 있고, 이미 사기업에서는 자체적인 ‘가이던스(주의 지침)’를 만들어 이를 따르고 있다. 국내 AI 관련 기업들은 해당 기술을 유럽, 미국 등으로 수출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기 때문에 더욱 이러한 가이던스를 철저하게 따르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개인의 정보를 바탕으로 인공지능이 만들어졌다고 해도, 이미 완성된 알고리즘 안에서 개인정보를 따로 추출해 내는 것은 오히려 힘들기에 염려할 필요가 적다는 의견도 나온다.

김 교수는 “이미 학습을 완료한 AI가 있다면, 이미 로 데이터(원본 자료)는 확인할 수 없는 형태일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사회적 관점에서 과학 기술의 발전 방향을 예의주시하는 것은 앞으로도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김 교수는 “’어떤 기술을 더 연구하는 것이 옳은가’라는 사회적 관점에서, ‘머신 언러닝(요청 하에 특정 정보만 제거하는 기술)’과 같이 개인의 정보를 보호할 수 있는 방식에 대한 논의는 지속적으로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연주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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