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혹한기에 AI 선점 위해 투자 늘리는 네이버・카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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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혹한기에 AI 선점 위해 투자 늘리는 네이버・카카오
  • 조아라 기자
  • 승인 2023.11.24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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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2023년 3분기 R&D 비용. [사진=DART]
네이버 2023년 3분기 R&D 비용. [사진=금감원 전자공시]

국내 대표 IT 기업 네이버 카카오가 경기 불황에도 올 3분기에 역대 최대 연구개발(R&D)비를 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양사는 연구개발비를 계속해서 늘리고 있는 추세다. 업계에서는 이같은 양사의 행보를 내년부터 본격적인 수익 가시화가 예상되는 AI 사업에서 선두를 차지하기 위한 투자로 보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네이버는 올 3분기까지 R&D 비용으로 1조 4719억 5000만원을 투입했다. 이같은 수치는 3분기까지 누적매출인 7조 1336억원의 20.6%에 해당한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13%가 늘어났다. 이같은 비용에는 지난 여름 네이버가 새롭게 선보인 초거대규모AI ‘하이퍼클로바X’의 개발・유지 비용이 상당수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 [사진=금감원 전자공시]
카카오 2023년 3분기 R&D 비용. [사진=금감원 전자공시]

카카오 역시도 올 3분기까지 8063억 6000만원 규모의 R&D 비용을 투입했다. 이는 누적매출의 매출의 13.6% 수준이자 전년 동기보다 8.6% 늘어난 수치다. 카카오 역시도 AI 산업을 비롯한 미래먹거리 산업에 지속해서 투자를 늘려가고 있는 중이다. AI와 헬스케어는 물론 최근 카카오는 자체 데이터센터도 완공한 바 있다.

양사가 경기 불황기에도 이같은 R&D 투자에 공격적으로 나서는 이유는 내년부터 본격적인 AI사업하기 위한 밑바탕으로 풀이된다. 양사의 대표 역시도 AI사업을 비롯한 신사업을 회사의 미래먹거리로 삼겠다고 지속해서 강조해왔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지난 2023년 3분기 네이버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3분기에는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 라인업과 수익화 로드맵을 공개하며 앞으로의 AI 사업 방향을 제시했으며 각 영역별 성장세를 이어 나갈 토대를 마련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또 이번 가상 모형(디지털 트윈) 기술의 사우디아라비아 사업 추진 건을 비롯 네이버는 서비스뿐 아니라 그동안 축적된 기술력을 활용한 글로벌 도전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네이버는 각 사업 부문에서 AI를 활용해 효율성과 수익을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대표적으로 커머스 광고의 경우 AI를 활용한 광고 슬롯 확대 자동화를 통해 사용자 편의성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이용자 품질 및 수익화를 동시에 노린다는 전략이다.

카카오의 경우 AI모델 중심이 아닌 자사의 강점인 ‘서비스 중심’의 AI 전략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홍은택 카카오 대표는 지난 2023년 3분기 카카오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카카오는 전 국민을 이용자 접점으로 해 국내에서 연결이라는 맥락에 대해 가장 높은 이해도를 가지고 있다”면서, “카카오에서 구현할 AI 서비스는 사람과 사람의 연결을 넘어 사람과 AI를 연결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빠른 시일 내에 카카오톡의 오픈 채팅에 결합된 AI 콘텐츠 봇을 출시하면서 검증의 과정을 거치겠다”라고 밝힌 바 있다.

향후 카카오는 카카오브레인이 자체 개발 중인 파운데이션 모델을 통해 AI 기술을 서비스에 실제 적용하는 단계에서는 ▲카카오브레인의 자체 모델 ▲튜닝된 오픈소스 모델 ▲글로벌 빅테크의 모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선택지를 열어두고 구현하고자 하는 서비스에 적합한 모델을 비용 효율성의 관점에서 유연하게 채택할 계획인 것으로 보인다.

조아라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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