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0원 쿠폰 쏘는 ‘통큰’ 컬리… IPO 도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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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0원 쿠폰 쏘는 ‘통큰’ 컬리… IPO 도움 될까?
  • 서영광 기자
  • 승인 2023.12.08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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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리, 지난해 기업공개 철회 이후 재개 시점에 업계 관심 지속 돼
컬리, "구체적 계획 정해진 바 없다"..."증시 상황 지켜볼 뿐"
일각, "쿠폰 발행 등 가격 경쟁 장기화되면 수익성 보전에 악영향 미칠 가능성 높아져"
컬리, "할인 쿠폰 고객 접점 확대의 극일부일 뿐"..."매출 확대 위한 방안은 다양"

지난해 기업공개(IPO)를 예고했던 이커머스 기업들이 올해 줄줄이 이를 철회한 가운데 IPO 재개 시점에 대해서도 업계의 관심이 지속되고 있다.

특히 업계에선 컬리가 내년 상반기 기업공개를 재추진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컬리는 지난해 기업공개(IPO)를 추진했다가 올해 1월 자진 후퇴했다.

컬리는 IPO 재추진 계획에 대해 “여전히 정해진 바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최근 물류 및 배송 효율화 등 허리띠를 졸라매고 수익성 개선에 사활을 걸고 있어 내년 IPO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분석에 힘이 실린다.

한편 최근 이커머스 기업들 사이에서는 할인 행사 및 할인 쿠폰 발행 등 가격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실제로 컬리 역시 정기적인 할인 쿠폰 발행으로 소비자들을 유인한다.

하지만 일각에선 할인 쿠폰 경쟁은 출혈경쟁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이후 IPO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커뮤니티에 올라온 컬리 쿠폰 관련 게시글. [사진= 네이버 커뮤니티 게시글 캡처]
커뮤니티에 올라온 컬리 쿠폰 관련 게시글. [사진= 네이버 커뮤니티 게시글 캡처]

8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내년 상반기 컬리가 IPO를 재추진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최근 컬리가 기업공개를 염두에 두고 물류 및 배송 효율화 전략에 사활을 거는 등 수익성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컬리는 물류비와 마케팅비용 등을 축소해 지난 3분기 적자폭을 줄이는데 성공했다. 컬리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3% 증가한 5288억원, 영업손실은 전년 동기 대비 35.3% 줄어든 407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컬리는 IPO 계획에 대해 아직 구체적인 사항을 밝히지 않고 있다. 다만 지속적으로 증시 사항을 지켜보고 있다는 설명이다.

컬리 관계자는 8일 <녹색경제신문>에 “현재로써 뚜렷하게 정해진 기업공개 관련 계획은 없지만 현재 정당한 기업가치 평가를 받을 수 있는 상황을 기다리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일각에선 이커머스 업계에서 출혈경쟁이 고조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이커머스 기업들이 잇따라 할인 경쟁에 나서며 수익성 보존에 제약이 걸릴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것이다.

특히 컬리의 경우도 소비자들의 구매 패턴을 분석한 뒤 정기적으로 7000원·8000원·9000원·10000원 할인 쿠폰 등을 발행해오고 있다.

이는 소비자들을 구매로 유도하기 위함이나, 문제는 할인 쿠폰이 소비자들의 기대치를 점점 높여 구매 지연이 나타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한 온라인 커뮤티니에서는 ‘마켓컬리의 쿠폰 유혹’이라는 글이 게시되기도 했다. 해당 게시글 작성자는 “7000원 쿠폰 안썼더니, 8000원 쿠폰을. 8000원 쿠폰도 안썼더니, 9000원 쿠폰을 줬다”며 “오늘까지인데 써야 하나 고민된다”고 말했다.

이어 댓글에선 “결국 9000원 쿠폰을 과감히 패스했다”며 “이제 1만원 쿠폰을 주면 주문해야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업계 관계자는 8일 <녹색경제신문>에 “매출 지연이 누적될 경우 수익성 보전 전략은 아무 의미가 없는 것”이라며 “허리띠를 졸라매 내부적인 비용을 감소하는 것 외에도 매출 증대를 위한 전략이 필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컬리는 쿠폰 발행은 매출 확대를 위한 극 일부의 방법일 뿐이라고 설명한다. 이외에도 컬리 푸드 페스타, 컬리 멤버십, 마이 컬리팜 및 컬리 로그 등 고객 접점 확대를 통해 매출 증진에도 힘쓰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컬리 관계자는 8일 <녹색경제신문>에 “쿠폰은 고객 접점 확대를 위한 많은 방법 중 한가지 수단일 뿐”이라며 “특히 마이 컬리팜을 이용하는 분들의 경우 사용 안하시는 분들에 비해 컬리 앱 방문율이 4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어 “컬리를 이용할 수 있는 구매 요인 확대는 여럿 존재한다”며 “내부적으론 비용 절감 등 효율화에, 외부적으론 고객 접점 확대에 집중해 지난 3분기 구매자 수가 역대 최고로 높았다”고 덧붙였다.

서영광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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